블루오리진, 재사용 추진체 회수 성공했지만 위성 궤도 진입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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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 발사체 발사·회수 모두 첫 성공
머스크 스페이스X 맞설 기술력 입증
위성은 오궤도…"고도 너무 낮아 제거"
  • 등록 2026-04-20 오전 10:15:21

    수정 2026-04-20 오전 10:15:21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이 재사용 추진체(부스터)(를 착륙시키는 데 성공하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대항할 만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다만 탑재한 위성을 정상 궤도에 투입시키는 데에는 실패했다.

블루오리진 로켓 ‘뉴 글렌’의 재사용 추진체가 19일(현지시간) 대서양 플랫폼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루오리진 ‘뉴 글렌’ 로켓은 미 동부시간 19일 오전 7시25분께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돼 10여분 만에 대서양 플랫폼에 착륙했다.

이번 발사는 블루오리진의 첫 상업 발사로, 지난해 11월 ‘NG-2’ 임무에 쓰였던 추진체를 재사용했다. 블루오리진이 재사용 추진체를 활용해 발사부터 회수까지 임무를 완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사 초기 단계는 순조롭게 이뤄졌으나 이후 임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뉴 글렌 로켓에 탑재됐던 AST의 스페이스모바일 ‘블루버드-7’ 위성은 예정보다 낮은 궤도에 올라 통신이 두절됐다.

AST는 “위성이 발사체에서 분리돼 전원이 공급됐지만 고도가 너무 낮아 내장 추진기 기술로는 작동을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블루오리진은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며, 향후 위성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블루오리진이 상업 발사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시험대로 평가된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유사한 위성 기반 광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로이터는 “29층 높이의 블루오리진 대형 발사체가 안정적인 부스터 재사용 능력을 갖춰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 9’과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블루오리진은 한 달에 한 번꼴로 로켓을 발사해 올해 총 8~12회의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브 림프 블루 오리진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수행할 충분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은 지난해 11월 두 번째 뉴글렌 발사에서 1단 로켓 회수에 성공했다. 이는 부품 재사용을 위한 필수 단계다. 현재 궤도 발사 이후 수직 착륙에 성공한 기업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유일하다.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는 2030년 중국의 유인 달 탐사보다 미국이 먼저 달에 인간을 착륙시킬 수 있도록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계획을 지원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대형 스테인리스강 구조의 유인 달 착륙 시스템을 개발 중인 반면 블루오리진은 보다 전통적인 형태의 달 착륙선 ‘블루 문’을 개발하고 있다. 나사는 내년으로 예정된 다음 아르테미스 임무에서 양사의 착륙선을 시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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