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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377.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73.1원)보다는 4.0원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2개월간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 기간 없이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곧바로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지난 6개월간 리더십 공백 사태가 해결돼 국내 정치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며, 이날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만간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미국 백악관이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앞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주중 미국 대사와의 회동에서 “중국은 제네바 회담 이후 중국 합의를 양심적이고 엄격하게 이행했다”며 “미국이 최근 일련의 부정적 조치를 도입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아울러 미국의 구인건수가 예상을 웃돌면서 이번주 후반 비농업 고용지표 기대치를 끌어 올렸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금리 인하 신중 발언까지 더해지며 달러지수는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39만건으로 집계됐다. 전월의 720만건과 비교해 19만건 늘어난 수치며 시장 예상치는 710만건이었다.
연준의 주요 인사는 관세에 대한 우려를 거듭 드러냈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시기의 문제를 떠나 트럼프의 무역정책은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적 방향’으로 밀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고용은 줄고 물가는 오르는데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악화할 때 중앙은행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해진 지침이 없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4.3%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오후 7시 25분 기준 99.24를 기록하고 있다.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에 위안화도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달러 강세로 인해 엔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달러 강세로 인해 환율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수 있지만, 위안화 강세도 동시에 작용하면서 환율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 또 미중 협상 기대로 인해 위험선호 분위기가 커지면서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커지면서 환율 하락을 지지할 수 있다. 아울러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원화 매수 분위기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