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성공" 트럼프 자화자찬에도 '고농축 우라늄' 행방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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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보당국 관계자 핵물질 이동 가능성 언급
공습 전 트럭 16대 포르도 핵시설 인근서 나타나
IAEA총장 "핵물질 옮겨졌냐" 질문에 "그렇다" 답변
美국무는 반박…"핵물질 그곳에 있을 것"
  • 등록 2025-06-23 오전 11:03:12

    수정 2025-06-23 오전 11:03:12

6일 촬영된 이란 이스파한 핵농축 시설(사진 상단) 22일 미국의 공습(사진 하단) 이후 촬영된 같은 장소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맥사 테크놀로지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이번 작전을 “완전하고 철저한 성공”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핵무기급에 가까운 고농축 우라늄의 행방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정보당국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미국의 공습 직전 이란이 포로도 핵시설에서 우라늄과 장비를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9일(현지시간) 이란 포르도에 위치한 포르도 연료농축시설(FFEP) 지하 출입구 근처에 화물트럭들이 배치돼 있는 모습.(사진=맥사 테크놀로지)
NYT는 맥사테크놀로지가 촬영한 공습 전 위성사진을 증거를 바탕으로 핵물질이 반출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 19일 촬영된 이 사진에는 출입 터널 근처에 대형 화물트럭 16대가 대기 중이었으며 다음 날에는 이 트럭들이 북서쪽으로 이동했다. 이후 다른 트럭들과 불도저들이 터널 근처에 포착됐다. 20일자 위성사진에는 터널 입구에 새로운 흙더미가 보이기 시작했고, 공습 이후 촬영된 사진에서는 훨씬 더 많은 흙이 관찰됐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우라늄이 이동됐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 사찰단이 해당 우라늄을 마지막으로 본 시점이 공습 일주일 전이라고 밝히며, “이란은 이 물질을 보호하고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NYT 기자와의 문자 답변에서 자동차 트렁크 10대에 실을 정도의 이 우라늄이 실제로 이동됐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확인했다.

NYT는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헥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등 미국 고위 관계자들은 공격의 효과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사실도 지목했다. 밴스 부통령은 ABC 방송 인터뷰에서 “핵무기 9~10기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고농축 우라늄을 어떻게 처리할지 앞으로 이란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연료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란이 해당 연료를 무기화할 장비를 잃었기 때문에 핵무기 개발 능력은 실질적으로 후퇴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핵물질이 (포르도 핵시설에서) 미리 옮겨졌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옮기는 즉시 이스라엘이 타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하에 있던 고농축 우라늄이 여전히 그곳에 있었을 것으로 본다”며 “이란은 그것을 꺼내 국제사회에 넘기고 농축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IAEA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이란은 현재 핵탄두 9개를 제조할 수 있는 60% 농축된 408kg 상당의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 이란 원자력청(AEOI)은 이날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이 공격받았지만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심 장비를 사전에 옮겨놓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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