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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식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영옥 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정세영 하이트진로 상무, NH투자증권·한국능률협회컨설팅 관계자,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임명희 사막에길을내는사람들 이사장, 쪽방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매장에 후원받은 생필품을 진열해 놓고 쪽방주민 개인이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 내에서 필요할 때에 물품을 선택해 가져가는 온기창고는 지금까지 서울역 쪽방촌(1호점, 2023년 8월 개소)과 돈의동 쪽방촌(2호점, 2023년 11월) 두 곳에서 운영돼 왔다.
온기창고가 도입된 이후로 쪽방주민에게 후원물품을 배분할 때 생기는 선착순·줄서기가 사라졌을 뿐 아니라 장시간 줄서기로 인한 불편, 자존감 하락, 중복 수령, 물품 배분과정에서 건강취약 또는 거동불편자가 겪는 불편함 등도 대폭 개선됐다고 시는 설명했따.
온기창고 비타민 프로젝트는 90%가 1인 가구인 데다 취사 시설 등이 마땅치 않아 제철 식품을 섭취하기 어려운 쪽방 주민을 위해 하이트가 월 1회 700명에게 7000원 상당의 신선식품 꾸러미를 전달하는 후원 사업(연 5000만원 규모)이다. 하이트진로는 생수 등 폭염대응 물품, 공공형 에어컨 전기요금 지원 등 2013년부터 쪽방촌을 꾸준히 후원해 왔다.
또한 오 시장을 비롯한 주민들이 가지고 온 물품을 기부하는 ‘온기나눔 캠페인’도 진행됐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영등포 온기창고 개소식이 끝난 뒤에는 쪽방촌으로 이동해 여름철 폭염 및 건강취약자 보호대책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쪽방 공공형 에어컨과 골목길 쿨링포그 가동상황을 살피고 밤더위대피소·소화전 살수 등 폭염 대응 활동을 위한 협조체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취약자 방문간호 서비스 등도 꼼꼼히 챙겼다.
시는 올여름 영등포 쪽방촌에 무더위쉼터 및 밤더위대피소(각 1개소)를 운영하고 공용 에어컨 청소(필터 교체) 및 전기요금(3개월분) 지원, 전염성 질환 예방을 위한 소독·방역 월 1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오 시장은 “온기창고는 단순히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쪽방주민의 자존감과 존엄성을 지켜드리는 ‘배려’가 깔려 있기에 ‘행복창고’라 불리며 큰 호응과 사랑을 얻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쪽방 주민의 삶, 마음까지도 세심하게 살피고 주민 눈높이에서 꼭 필요한 정책을 계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