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BYD, 22종 최대 34% 할인에…주가 하루 만에 9%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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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업계 ‘저가 전쟁’ 우려
지리·샤오펑 등 주가 동반 하락세
  • 등록 2025-05-26 오후 4:01:18

    수정 2025-05-26 오후 4:06:28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전기차 1위 기업 BYD(비야디)가 주요 모델 가격을 최대 34% 인하하겠다고 하자 26일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약 9% 급락했다. 지난 23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직후 나온 급락세다.

전기차 시장에서 저가 경쟁 우려가 심화할 우려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중국의 지리자동차 등 다른 경쟁업체들의 주가도 5%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BYD가 차량 발표 행사를 개최하는 장소 앞에 BYD 돌핀 서프 차량이 주차돼 있다.(사진=로이터)
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BYD는 지난 주말 자사 웨이보를 통해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22종의 가격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YD의 최저가 모델인 ‘시걸(Seagull)’ 해치백은 기존보다 20% 낮은 5만5800위안에, ‘씰(Seal)’ 듀얼모터 하이브리드 세단은 34% 인하된 10만2800위안에 판매한다.

BYD는 올해 초 출시한 ‘한(Han)’ 세단과 ‘탕(Tang)’ SUV도 이전 모델보다 각각 10.35%, 14.3% 낮은 가격에 선보였기에 시장에선 이번 가격 인하 발표는 BYD의 공격적 가격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BYD의 이번 가격 인하는 4월부터 일부 적용되던 할인 정책을 공식화한 것이며, 모건스탠리는 전기차 시장에서 “최종 소비자 수요가 얼마나 둔화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저가 경쟁 심화에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BYD 주가는 이날 오전 2시 44분(현지시간) 기준 전장 대비 8.73% 급락한 424홍콩달러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BYD의 공격적인 할인 정책에 전시장 방문자 수는 주말 사이 전주 대비 30~40% 증가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이 흐름이 판매로 이어지면 5월 출하량도 4월의 호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BYD는 지난 4월까지 올 들어 최고 월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며, 연간 550만대 판매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BYD의 가격 인하가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수요를 자극할 수 있지만, 전기차업계 전반에 가격 전쟁을 촉발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BYD의 가격 인하로 중국 전기차 업계 전반에 대한 경쟁 심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 이날 BYD의 경쟁사 주가를 보면 지리자동차는 9%, 리오토는 4%, 샤오펑은 4% 각각 하락했다.

씨티리서치는 “BYD의 발표 이후 경쟁업체들의 후속 할인도 이어지고 있다”며 충칭에 있는 중국 5대 완성차 중 하나인 창안자동차는 디팔(Deepal) S07 모델에 대해 2만5000위안의 현금 할인을, 항저우에 있는 전기차 제조업체인 리프모터는 C16 및 C11 SUV 가격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BYD는 유럽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BYD는 4월 한 달 동안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테슬라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자토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신규 등록된 BYD 전기차는 7231대로, 테슬라의 7165대를 추월했다. 이는 BYD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반면, 테슬라는 반토막 난 결과이며, 테슬라가 장기간 지켜온 유럽 전기차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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