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주 삼성서울병원 교수, 아산의학상 수상

기초의학부분, 칼 다이서로스 스탠포드대 교수
박용근·최홍윤 교수, 젊은의학자부분 수상 '영예'
  • 등록 2025-01-21 오후 3:44:46

    수정 2025-01-21 오후 7:13:26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폐암 ·두경부암 전문가인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8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임상의학부문에 안명주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초의학부문에는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포드대 생명공학 및 정신의학·행동과학부 교수, 젊은 의학자부문에는 박용근 KAIST 물리학과 교수와 최홍윤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왼쪽부터)△칼 다이서로스 교수 △안명주 교수 △박용근 교수 △최홍윤 교수(사진=아산사회복지재단)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안명주 교수는 폐암·두경부암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암 치료 성적 향상을 위해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신약 임상시험을 주도적으로 수행했으며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 등 폭넓은 중개연구를 통해 종양학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현재 대한폐암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안 교수는 세계폐암연구협회의 공식 학회지인 ‘흉부종양학회지(Journal of Thoracic Oncology)’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한국 최초로 ‘여성 종양학상’을 수상한 안명주 교수는 미국암연구학회, 미국임상종양학회, 유럽암학회, 세계폐암연구협회 등에서 적극적인 학술활동을 펼치며 글로벌 연구 협력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칼 다이서로스 교수는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이용해 생체 조직의 세포들을 빛으로 제어하는 유전학 기술인 광유전학(Optogenetics)의 창시자로서 감각, 인지, 행동의 세포적 기반을 이해하고 뇌와 행동 간의 연결 기전을 밝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용근 KAIST 물리학과 교수는 세포 및 조직을 염색 없이 고해상도 3D 영상으로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홀로토모그래피’ 원천 기술을 개발해 바이오이미징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용근 교수는 홀로토모그래피의 이론적 개념과 실용화에도 성공해 전통적인 현미경 기술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의과학 연구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최홍윤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핵의학 분자영상과 공간전사체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의료영상과 융합하는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의학적 진단과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하고, 총 53명(기초의학부문 14명, 임상의학부문 15명, 젊은의학자부문 24명)에게 아산의학상을 수여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의과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심사과정을 거쳐 제18회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3월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힌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칼 다이서로스 교수에게 25만달러,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안명주 교수에게 3억 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박용근 교수와 최홍윤 교수에게 각각 5000만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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