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2개에 혈세 5억”…백종원 유튜브에 큰돈 쓴 인제군

인제군, 지난해 6월 지역축제 개최
홍보비로 더본코리아 자회사에 5억원 지급
축제 전체 예산 28%, 유튜브에 영상 2편 게재
  • 등록 2025-04-25 오후 12:55:41

    수정 2025-04-25 오후 12:55:41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해 강원 인제군이 지역축제를 개최하면서 홍보영상물 제작을 대가로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측에 5억여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인제군은 지난해 6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지역축제 홍보비로 더본코리아 자회사 티엠씨엔터에 5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군은 지역축제 예산으로 19억5000만원을 투입했는데, 해당 금액은 축제 전체 예산의 28%에 달한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채널
조건은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홍보영상물을 2편 올리는 조건이었다. 계약에 따라 백 대표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해 6월 9일과 7월 8일 두 차례에 걸쳐 ‘몇날 며칠 고생 좀 했습니다’, ‘축제 바가지요금에 지친 사람 주목’이라는 제목으로 각 13분 안팎 영상이 올라왔다. 두 영상은 이날 기준 각각 조회수 85만회, 56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최근 백 대표를 둘러싸고 ‘공사자재 바비큐 그릴’과 ‘농약 분무기 소스’ 등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당 영상에서도 이러한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축제를 주관한 인제문화재단에는 위생 관련 문제를 지적하는 국민신문고 민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결국 군은 올해 축제는 백 대표와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에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지역축제에서 문제를 일으킨 업체는 참여를 제한하는 이른바 ‘백종원 방지법’을 제정하자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채널
지난 22일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청원인 A씨는 “더본코리아는 여러 지자체 축제에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를 반복하고 있음에도 어떤 처벌도 받지 않고 행사를 독점하고 있다”며 처벌을 비롯해 공공 축제가 사유화되지 못하도록 하는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했다.

한편 백 대표는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 감귤맥주 재료 함량 문제, ‘백석된장’ 농지법 위반, 주방 엘피(LP)가스통, 원산지 허위 표시 혐의, 식품위생법 위반,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 등 각종 구설에 휘말렸다. 더본코리아의 술자리 면접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달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저와 관련한 연이은 이슈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저는 물론 더본코리아의 모든 임직원이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면서 전사적 차원의 혁신과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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