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꼭 가야 돼?"…고향 대신 '나홀로 집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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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얼어붙은 명절 민심
차례 대신 휴식, 선물 대신 현금
10명 중 4명 ‘나홀로 집콕’ 선택
20대 ‘휴가’ vs 60대 ‘의무’
  • 등록 2026-02-13 오전 8:23:47

    수정 2026-02-13 오전 8:47:36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올해 설 연휴, 한국인의 명절 풍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민족 대이동’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은 고향 방문 대신 집에서 휴식을 취하겠다고 답했다. 고물가 여파로 ‘경제적 부담’이 명절 스트레스의 압도적 1위로 올라섰고, 선물 문화 역시 실속을 챙기는 ‘현금’과 ‘10만 원 미만’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기사와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
고향 방문은 옛말…‘집콕’이 대세 된 설날

12일 데이터 컨설팅 전문업체 피앰아이의 분석 결과, 이번 설 연휴 계획으로 ‘집에서 휴식’(44.7%)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명절의 전통적 가치인 ‘고향(본가) 방문’(33.6%)을 크게 앞지른 수치다. 이어 국내 여행(16.5%)과 문화 생활(15.3%) 순으로 나타났다.

명절을 바라보는 시각도 ‘가족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설 연휴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쉬어야 하는 휴일’(27.2%)이라는 응답이 ‘가족 행사’(26.0%)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특히 세대 간 인식 차가 뚜렷했다. 20대는 설을 ‘개인 시간을 확보하는 연휴’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5060 세대는 여전히 ‘가족 행사’나 ‘의무적인 명절’로 받아들이는 비중이 높았다.

고물가는 명절의 온기마저 위축시키고 있다. 응답자의 78.4%가 “작년보다 물가가 올랐다”고 체감했다. 지출 규모는 지난 추석과 비슷하게 유지(54.3%)하겠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으나, 세부 내용을 뜯어보면 ‘허리띠 졸라매기’가 역력하다.

소비자들은 가장 먼저 ‘명절 선물 지출’(32.6%)과 ‘여행·외식’(29.0%) 비용을 줄였다. 차례상을 간소화(25.9%)하겠다는 움직임도 뚜렷하다. 선물 트렌드는 ‘가성비’와 ‘실용성’으로 귀결됐다. 주고 싶은 선물과 받고 싶은 선물 모두 ‘현금 및 상품권’이 압도적 1위(각각 52.0%, 63.3%)를 차지했으며, 선물 예산은 ‘10만 원 미만’이 3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스트레스 원인 1위 ‘돈’…‘지출 부담’에 한숨

명절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도 정서적 갈등보다는 ‘현실적 비용’에 쏠렸다.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한 이들의 41.2%가 ‘경제적 지출 부담’을 이유로 꼽았다.

성별에 따른 온도 차도 확인됐다. 남성은 스트레스 이유로 ‘경제적 지출’(53.4%)을 꼽은 응답이 과반이었으나, 여성은 ‘경제적 지출’(32.3%)과 ‘가사 노동 및 음식 준비’(29.5%)를 비슷하게 꼽아 가사 부담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2030 세대가 ‘사적인 질문과 간섭’에 민감하게 반응한 반면, 5060 세대는 경제적 지출에 대해 더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개인주의적 문화가 결합하면서 명절이 ‘형식’보다는 ‘휴식’과 ‘실속’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며 “전통적인 명절 대목의 공식이 깨지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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