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은행 변동금리 대출상품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하면서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최대 0.14%포인트 내려간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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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은행연합회는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3.08%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작년 9월 반등했으나 10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금리가 비교적 천천히 반영되는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도 떨어졌다. 지난달 잔액기준 코픽스는 3.42%,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2.92%를 기록해 각각 전월 대비 0.05%포인트, 0.06%포인트 내려갔다. 특히 잔액기준 코픽스는 1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픽스 하락세는 은행들이 취급한 수신 상품 금리와 은행채 등 조달 금리가 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에선 연내 추가 금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는 측면이 있다.
코픽스 하락에 따라 코픽스를 대출금리에 직접 반영하는 KB국민·우리은행은 다음 영업일인 18일부터 주담대와 전세대출 변동형 상품의 금리를 0.14%포인트 인하한다. 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를 4.6~6%에서 4.46~5.86%로 내리며 우리은행은 기존 연 4.88~6.08%에서 4.74~5.94%로 조정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