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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애초 스페이스X가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 드론 제조사 안두릴과 함께 골든 돔의 핵심 요소인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스페이스X는 400~1000기의 위성을 띄워 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감시용 위성망 ‘커스터디 레이어’를 제안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강하게 비판하고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동조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이같은 계획은 달라졌다는 전언이다.
골든돔에서 스페이스X의 역할이 축소된다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불화가 머스크의 정부 관련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를 둘러싼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프로젝트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여전히 아무도 세부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모른다”며 “명확한 비전도 없이 기업들이 예산만 노리고 몰려드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가 최근 X에 올렸던 트럼프 대통령 비판 글을 삭제하고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등 관계 복원에 나섰지만 정부 계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백악관은 “미국에 가장 이익이 되는 최선의 거래와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우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