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소와 아동' 70년 만에 경매 나온다…시작가 2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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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케이옥션 24일 개최
1955년 전시 이후 단 1명 소장
박수근 '산'도 출품…시작가 13억원
  • 등록 2025-09-12 오전 11:28:30

    수정 2025-09-12 오전 11:36:04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국민화가’ 이중섭(1916~1956), 박수근(1914~1965)의 걸작이 9월 케이옥션에 나란히 출품된다.

이중섭 ‘소와 아동’(1954). (사진=케이옥션)
케이옥션은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 본사에서 9월 경매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총 126점, 약 150억 원 상당의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이중섭의 대표작 ‘소와 아동’(1954)이 이번 경매에 나온다. ‘소와 아동’은 1955년 미도파 화랑 전시를 통해 공개된 이래 단 1명의 소장자가 70년 동안 간직해 온 작품이다. 1972년 이중섭을 국민 화가로 부활시킨 현대 화랑의 유작전,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 ‘이중섭, 백년의 신화’ 등 이중섭의 대표 전시를 빛낸 작품이기도 하다. 시작가는 25억원이다.

케이옥션 측은 “격동적인 붓질이 압권인 이중섭의 ‘소’ 그림은 현재 10점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미술관이나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경매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작품은 매우 드물다”며 “이번 경매는 단순히 작품 한 점의 거래를 넘어 이중섭의 최고가(2018년 3월 ‘소’, 47억원 낙찰)를 경신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근의 독창적인 질감과 한국적인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대표적인 풍경화 ‘산’(1959)도 나란히 출품된다. 시작가는 13억원이다. 단순히 풍경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정신과 삶의 애환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존경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박수근 ‘산’(1959). (사진=케이옥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통해 재조명 받고 있는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작품들도 다수 출품된다. 백남준·윤형근·박서보·장욱진·이우환·하종현 등 근현대 주요 작가들의 작품, 김윤신·이불·서도호 등 세계 미술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경매에 오른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는 청전 이상범·운보 김기창·이당 김은호·내고 박생광·오원 장승업의 회화 작품과 추사 김정희·백범 김구의 글씨 등이 출품된다.

경매 출품작 프리뷰는 13일부터 24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휴일 없이 운영되며 작품 관람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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