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R&D 투자액 10년새 12배 폭증…"기술경쟁 대책 시급"

대한상의, 세계 R&D 투자 2000대 기업 명단 분석
미국 1강 속 중국 급부상…R&D 투자 10년새 11.5배↑
韓 R&D 투자 2.2배 증가 그쳐…"R&D 환경 만들어야"
  • 등록 2025-02-05 오후 12:00:00

    수정 2025-02-05 오후 6:49:39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미국과 중국 기업이 글로벌 연구개발(R&D) 1·2위를 나란히 기록하며 R&D 선두를 이어가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첨단기술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EU 공동연구센터가 공개한 ‘2024년 R&D 투자 스코어보드’의 2000대 기업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지난 2023년 기준 세계 R&D투자 상위 2000대 기업을 보면 기업 수와 투자액 모두 미국이 1위를 유지했다. 미국은 지난 10년간 기업 숫자와 투자액에서 꾸준히 1위를 지켰다. 기업 숫자는 지난 2013년 668개에서 지난 2023년 681개로 13개 늘었다. 이 기간 투자액은 1910억유로에서 5319억유로로 뛰었다.

두드러진 건 2023년 기준 2위를 기록한 중국의 성장세다. 중국은 2013년 기업의 수는 119개로 4위, 투자액은 188억유로로 8위였다. 그러나 2023년에는 기업 수 524개, 투자액 2158억 유로로 2위까지 올라섰다. 특히 투자액은 10년간 약 11.5배 증가하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의 등재기업 수가 늘어나면서 일본, 독일, 영국 등 주요국의 기업 수는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기업 수도 2013년 54개에서 2023년 40개로 줄었지만, 순위는 10년 연속 8위를 유지했다. 투자액 기준으로는 2013년 193억유로로 7위였으나 2023년에는 425억유로를 기록했다.

대한상의는 기술경쟁이 치열한 첨단산업 분야별로도 R&D투자를 분석했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엔비디아가 2013년 9억6000만유로에서 2023년 79억 유로로 8.2배 늘어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의 SK하이닉스가 6.7배, 미국 AMD 6.1배, 대만 미디어텍이 5.1배 올랐다. 삼성전자의 R&D 투자액은 199억유로로 반도체 기업 중 1위였으며, R&D 투자액은 10년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산업에서는 미국의 메타(페이스북)가 10년 전 대비 32.4배 증가한 332억유로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중국 1위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가 15배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미국의 세일즈포스가 10.1배 증가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네이버는 10년 전에 비해 R&D 투자액이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전기차 선두주자인 미국 테슬라의 R&D투자가 10년전에 비해 21.5배 증가했고 세계 전기차 점유율 1위인 중국의 BYD는 15.8배 뛰었다. 인도의 타타 자동차는 2.9배 상승했다. 투자액 기준으로는 폭스바겐, 벤츠, GM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현대차는 10년간 R&D 투자가 2.7배 늘어났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산업별 선도기술을 둘러싼 기업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이라며 “우리도 국회에 계류 중인 첨단 R&D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상향 및 일반 R&D에 대한 공제율 상향 등 세제지원을 통해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반도체특별법 등 선제적이고 과감한 지원으로 기업들이 R&D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제도적인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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