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고려아연(010130)은 전 거래일보다 1만원(19.78%) 오른 6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풍(000670)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8만 9000원 올라 38만 6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MBK와 영풍은 10월 4일까지 고려아연 1주당 66만 원에 공개매수를 하겠다고 밝혔다.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 최대 14.60%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 측은 즉각 공개매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고려아연은 “이번 지분 공개매수는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적대적·약탈적 인수합병(M&A)으로 판단한다”며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맞불로 공개매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우호 세력을 통한 지분 매집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고려아연은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로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각각 담당해왔다. 하지만 2017~2019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재벌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따라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나서면서 갈등이 본격화됐고 지난해부터 지분 경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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