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등 3개 공항 기관 통폐합 검토…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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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통폐합안 국토부 등에 전달
재경부 "검토 단계, 결정된 것 없어"
인천공항노조 반발 '통폐합 반대'
"지방공항 실패, 건설비 떠넘기려"
  • 등록 2026-03-16 오전 11:48:08

    수정 2026-03-16 오전 11:48:08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 공항 관련 3개 공공기관의 통폐합 방안을 검토하자 공항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공항 전경.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재경부는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공사, 공단) 통폐합안을 마련해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에 전달했다. 재경부의 의견 제시 요청을 받은 국토부는 현재 통폐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는 “공항 관리 공공기관 개편안은 민간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내용이 검토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전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공항 운영의 효율성과 고객서비스 품질 제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관계부처 중심으로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반영해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통폐합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재경부가 해당 공기업, 주무기관의 장과 협의한 뒤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통폐합 검토가 총사업비 10조원대에 달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비용을 조달하고 만성 적자인 지방공항의 운영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연간 7500여억원(당기순이익) 규모의 흑자를 보고 있지만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항 관계자들은 3개 공항 운영 기관을 통합하면 운영비를 줄여 가덕도 공항 건설비를 충당할 수 있어 통폐합을 추진한다고 추정했다.

정부의 통폐합 검토에 인천공항공사노동조합, 인천공항보안노동조합 등 7개 공항노조는 성명을 통해 3개 공항운영사의 통합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측은 “정부가 추진하는 통합은 효율화가 아니다”며 “이는 지방공항 정책 실패와 신공항(가덕도공항) 재정 부담을 인천공항공사에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방공항의 만성 적자와 수요 부족은 하루아침에 생긴 문제가 아니다”며 “수요와 타당성을 외면한 채 정치논리로 공항 건설을 남발한 정부의 정책 실패가 누적된 결과”라고 밝혔다.

노조는 “인천공항공사가 지방공항 적자 보전과 재정 부담까지 떠안게 된다면 인천공항 투자 여력은 약화된다”며 “인천공항 시설 확장과 서비스 개선은 지연되고 공항 운영의 안정성이 흔들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사 노동자는 3개 공항운영사의 통합을 반대한다”며 “지방공항 정책 실패를 인천공항에 떠넘기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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