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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적적한 때를 노려 8월 4일 600달러어치 콜옵션을 사들였다. 로빈후드 주가가 70달러에 달하면 행사가 가능한 계약으로, 100주를 명시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됐다. 그가 콜옵션을 사들인지 30분 만에 로빈후드 주가는 전일 종가대비 50%, 기업공개(IPO) 공모가 대비 2배 수준까지 급등했다. 페이텔은 950달러에 이 옵션을 팔아치워 60%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까지 옵션이 무엇인지 알지조차 못했다던 그는 “순식간에 돈을 잃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빠르게 100%, 200%, 300%까지 수익을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단기 투자에 익숙해진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큰 수익을 올리기 위해 옵션 투자에까지 뛰어들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3일까지 미 뉴욕증시에서 거래된 옵션 계약은 하루 평균 3861만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2951만 4000건 대비 31% 가량 증가한 것으로, 1973년 미국 증시에 옵션이 도입된 이래 사상 최대 규모다. 아울러 역대 가장 많은 콜옵션 계약이 거래된 10일 중 9일이 올해 집중됐다.
옵션 등 파생상품 투자는 그동안 기관 등 전문 투자자들이 헤지(위험회피) 또는 고위험·고수익 전략으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개인 투자자들이 급증했고, 주식 토론방을 중심으로 헤지펀드와 힘겨루기를 할 정도로 세를 키웠다. 게임스톱, AMC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재미를 톡톡히 본 개인 투자자들은 지속되는 미 주식시장 랠리 속에 옵션 거래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페이텔처럼 투자에 성공한 사례도 있지만, 옵션 거래가 고위험·고수익 투자 전략인 만큼 투자금 전액을 날린 경우도 적지 않다. 40세 개인 투자자 브릿 킬러는 “AMC엔터 옵션에 투자했다 1만 2000달러 투자금 전액을 잃었지만, 단념하지 않고 다시 투자금을 쌓아나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옵션 거래에 푹 빠졌다”며 혹시 모를 ‘대박’을 기대했다.
게임스톱, 블랙베리 등 밈 주식(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인기를 얻으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하는 주식)의 주가 급등도 개인 투자자의 콜옵션 거래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서는 개미들의 옵션 투자가 밈 주식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형 기술주인 애플의 경우 옵션 명목가치가 하루 평균 200억달러로 주식 거래액 120억달러를 상회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테슬라 역시 옵션 명목가치가 800억달러로 주식 거래액의 4배 수준에 달했다.
이같은 개인 투자자들의 옵션 투자 열풍은 최근 미국 증시의 강세장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상 옵션 거래가 시장을 더 많이 움직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경우, 즉 풋옵션 거래가 늘어나면 급격한 조정을 주도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캡스톤 인베스트먼트의 리샤브 반다리 매니저는 “콜옵션 투자 증가가 게임스톱, AMC 등의 랠리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됐던 것처럼, 반대로 풋옵션 투자가 늘어나면 주가 하락에 기여할 수도 있다”며 “이는 더 높은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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