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데려와 15년 키웠는데…양어머니 살해한 중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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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9-08 오후 2:31:04

    수정 2025-09-08 오후 2: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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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골목에 버려진 자신을 데려와 키워준 양어머니를 살해한 중학생이 국민참여재판에 넘겨졌다.

8일 광주지법 형사11부(김송현 부장판사)는 김모(15) 군의 살인 혐의 사건 국민참여재판 공판기일을 열었다. 국민참여재판은 일반 국민이 배심원(7명)이나 예비 배심원(1명)으로 참여하는 형사재판으로 배심원의 평결에는 권고적 효력만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군은 지난 1월 29일 오후 6시 30분께 전남 진도군 임회면 자택에서 양어머니 A(64)씨를 폭행하고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10년 9월 1일께 집 근처에 유기된 김군을 데려와 입양 절차 없이 친자식처럼 키웠다.

사건 당일 김군은 A씨로부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놈” 등의 폭언을 듣고 폭행당하자 홧김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 측 변호인은 혐의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김군은 따로 떨어져 사는 형들을 대신해 지병이 있는 A씨를 간병했다. A씨는 김군을 거둬 길러준 은인이기도 했지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피고인은 초등학생 때 양어머니로부터 친자식이 아님을 알게 됐다”며 “평소 폭행과 음주, 흡연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했고 사건 당일 피해자의 폭언이 쌓인 정신적 충격을 폭발시킨 날이었다”고 주장했다.

김군은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제 손으로 잃었습니다”라며 범행을 뉘우쳤다.

배심원들은 적정한 양형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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