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머타임 9일 시행…머스크 X서 설문조사

'정부효율부' 머스크, 서머타임도 손대나
X 이용자 대상 서머타임 폐지 설문 시행
응답자 58% "표준시보다 1시간 늦게"
뉴욕증시 개장·마감 1시간 빨라져
  • 등록 2025-03-07 오후 3:23:54

    수정 2025-03-07 오후 3:23:54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에서 9일(현지시간)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는 ‘서머타임’ 시행을 앞두고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폐지 의견을 물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머스크는 X에 올린 게시글에서 “서머타임이 폐지된다면 한 시간을 앞당길 것인가, 늦출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약 58%의 응답자가 ‘한 시간 늦추는 것’을 선호했고, 42%는 ‘한 시간 앞당기는 것’을 선택했다. 이는 과반수 이상이 연중 표준시 유지보다는 영구적인 서머타임 시행을 선호한다는 의미다.

미국에서는 서머타임 시행 전후로 폐지 논쟁이 불거진다. 미국은 매년 오전 2시를 기점으로 3월 둘째 주 일요일부터 11월 첫째 일요일까지 서머타임을 시행한다. 1966년 제정된 통일시간법에 따라 미국 내 모든 주가 서머타임을 시행해야 하지만, 애리조나와 하와이는 예외적으로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는다.

머스크의 이러한 설문조사는 대중들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지만,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서머타임을 영구적으로 유지하거나 완전히 폐지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현재 18개주가 서머타임을 영구적으로 유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연방 차원의 법 개정이 필요해 시행되지 않고 있다.

2022년 3월 미국 상원은 서머타임을 영구적으로 유지하는 ‘일광 보호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하원에서 논의가 지연되면서 법안은 최종 통과되지 못했다.

미국에선 서머타임이 미치는 영향을 두고 에너지 절약·교통사고·건강 부문에서 여러 연구가 진행됐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2008년 연구에서 서머타임 연장이 전력 소비를 0.03% 줄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가솔린 소비나 교통량에 미치는 영향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1975년 미국 국가표준국(NBS) 조사에 따르면 서머타임 시행이 교통사고 발생률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974년 연중 서머타임이 시행됐을 때 1~4월 동안 학생들의 교통사고 사망률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사례가 보고됐다.

2013년 연구에서는 서머타임 전환 시기에 급성 심근경색(심장마비)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경향이 관찰됐다. 미국수면의학회(AASM)는 2020년 “생체리듬과 공중보건 측면에서 연중 표준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미국의 서머타임 실시로 인해 뉴욕증시의 개장 시간은 9일(현지시간)부터 종전의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에서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으로 1시간씩 빨라진다. 장 마감 시간도 오전 6시(한국시간)에서 오전 5시(한국시간)로 각각 앞당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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