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장 있어도…"中관세에 테슬라 '사이버캡' 생산 차질"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트럼프發 중국산 고율 관세 여파
핵심 부품 중국서 수입 차질 영향
"34%까진 감당"…對中 관세 145%
  • 등록 2025-04-16 오후 2:56:26

    수정 2025-04-16 오후 2:56:26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에 대한 고율 관세를 단행하면서 부품 조달이 어려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신차 생산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 11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테슬라 사이버캡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를 이용한 로보(무인)택시 전용으로 개발 중인 신차 ‘사이버캡(Cybercab)’과 전기트럭 ‘세미(Semi) 트럭’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해 미국 공장으로 들여올 계획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들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총 145%까지 인상하면서 선적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조달한 부품을 사이버캡용은 텍사스 공장에서 세미트럭용은 네바다 공장에서 사용할 예정이었다.

테슬라는 약 34% 관세까지는 감당할 수 있다고 봤지만, 그 이상은 부담하기 어렵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해 수입 계획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초 올 10월부터 사이버캡 시험 생산을 시작하고 2026년 대량 생산에 들어가려던 일정도 불확실해졌다.

테슬라는 최근 2년간 미국 내 잠재적 관세 리스크를 고려해 부품 조달처를 북미 지역으로 전환해 왔지만, 여전히 중국에 의존하는 핵심 부품이 많아 생산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미국은 중국산 자동차 부품 수출의 15~20%를 차지해왔다.

사이버캡은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의 핵심 모델로, 핸들과 페달이 없는 2도어 차량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3만 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출시할 계획이었다. 세미트럭 역시 내년부터 생산을 확대해 펩시 등 기존 고객사에 장기적으로 연체된 주문 배송을 가속화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관세 사태로 일정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또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갈등 격화에 따라 중국에서 고급 플래그십 모델인 모델S와 모델X의 신규 주문을 중단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기가팩토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모델3와 모델Y만 생산하고 있으며, 모델S와 모델X는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해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관세에 반대하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최근에는 세계 각지에서 조달된 부품이 모여야 하나의 연필이 만들어진다는 영상을 공유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 세계적으로 전면적인 관세 철회를 개인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동차 산업에 부과된 관세를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자동차 회사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를 고려 중”이라며 “캐나다, 멕시코 등지에서 미국 내로 생산을 이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관세 25%를 부과하고 있다. 엔진·변속기·파워트레인 등 핵심 자동차 부품에 대해선 다음 달 3일 이전에 관세가 발효될 계획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복 입고 李배웅, 누구?
  • 영부인의 한복
  • 곽재선 회장-오세훈
  • 걸그룹?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