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장애 환자의 50%, 수면장애가 원인

봄 햇살만큼 중요한 ‘숙면’, 학습력 향상의 열쇠
수면장애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 통해 확인 해 봐야
  • 등록 2025-05-01 오후 2:57:20

    수정 2025-05-01 오후 2:57:2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따뜻한 날씨에 아이들의 생활 패턴도 느슨해지기 쉬운 시기다. 특히 새 학기를 맞은 학생들이 불규칙한 수면 습관을 지속할 경우 학습능력 저하, 집중력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청소년의 20% 이상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으며, 이는 성적 저하나 정서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는 환자의 약 25%에서 50%가 다양한 형태의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면 문제는 ADHD 증상을 악화시키고, 일상생활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아이들의 수면장애는 단순한 피로를 넘어 성장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며, 학습능력 저하,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ADHD)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면 중 코골이나 무호흡 증상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기억력 및 인지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깊은 수면 중 기억이 정리되고 고정되는데, 코골이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미국 루이빌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도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에 따르면 유아기에 심한 코골이를 경험한 아동이 청소년기 중 학업 성취도 하위권에 포함될 확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수면호흡장애가 장기적인 신경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조기에 교정하지 않을 경우 ‘학습부채’가 형성된다고 지적했다.

봄철에는 일조량이 늘어 수면 리듬 회복에 유리한 환경이다. 한 원장은 “햇볕을 쬐면 수면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조절돼 숙면을 취하기 쉬워진다”며 “아이들은 오전 시간에 야외활동을 통해 햇빛을 충분히 쬐는 것이 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잠은 초등학생 기준 10~12시간, 청소년은 8~9시간 이상 충분히 자는 것이 좋다. 잠들기 2시간 전부터는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독서로 긴장을 완화해주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수면은 성장뿐 아니라 체중 관리와도 밀접하다. 해외연구에 따르면 수면시간이 부족할수록 소아 비만 위험이 높아진다. 이는 수면 부족이 식욕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며, 특히 단백질은 각성 작용을, 탄수화물은 수면 유도 효과를 갖고 있어 수면 전 과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봄철 숙면 건강 수칙

- 침실 온도는 18~23도로 유지하고, 조명을 최소화한다.

- 하루 최소 15분 이상 햇빛을 쬐며 규칙적인 기상 습관을 갖는다.

-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긴장을 완화한다.

- 과식·과도한 카페인 섭취를 피하고, 잠들기 2시간 전부터는 디지털 기기를 멀리한다.

- 봄철 알레지로 인해 비염이 발생시 수면 리듬이 깨질수 있으니 빠른 진료를 시행한다.

한 원장은 “수면장애가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확인 해 보는 것이 좋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에 대한 종합검사로 병원에서 하룻밤 자면서 이뤄진다. 수면다원검사는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 진료를 통해 확인하고 검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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