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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들 아브너의 결혼식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아브너의 약혼자가 크게 실망했고, 아내 사라도 좌절했다”고 말했다. 그가 가족들을 언급한 것은 평범한 이스라엘인들과 어려움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나치 독일군이 1940년 7월10일부터 같은해 10월 말까지 영국을 폭격, 4만3000명의 영국인이 사망한 일을 현재 이스라엘인들이 겪는 피해에 빗대 말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들 아브너가 미사일 위협으로 인해 결혼식을 취소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며 “약혼녀에게도 개인적인 희생이며, 제 사랑하는 아내 역시 영웅이다. 아내도 개인적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 아들의 결혼식은 애초 11월 예정돼 있었으나 보안상의 이유로 미뤄졌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에 아들의 결혼식을 위해 수일간 휴가를 낼 것이라고 알려지기도 했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야당 의원 길라드 카리브는 네타냐후를 향해 “국경 없는 나르시시스트”라며 “결혼식이 연기된 가족이 아니라, 영원히 결혼식을 치를 수 없게 된 가족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네타냐후의 아내가 영웅이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진정한 영웅은 밤샘 근무에 나서는 의사, 온라인 수업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교사들”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언론인 아미르 티본은 “모범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도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이 우선”이라며 “네타냐후 총리에겐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