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아들 결혼 미룬 게 희생?…"인성 바닥" 여론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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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피해 지역서 망언
이스라엘인과 어려움 공유 강조했다가 역풍
"국경 없는 나르시스트"
"모범 필요한 순간, 자신이 우선"
  • 등록 2025-06-20 오후 4:57:38

    수정 2025-06-20 오후 4:57:3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자신의 아들도 결혼식을 연기하는 등 희생을 치렀다고 언급, 자국 내에서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9일(현지시각)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에 파괴된 소로카 병원 단지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문제의 발언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본 이스라엘 남부 도시 베르셰바의 병원 앞에서 언론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아들 아브너의 결혼식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아브너의 약혼자가 크게 실망했고, 아내 사라도 좌절했다”고 말했다. 그가 가족들을 언급한 것은 평범한 이스라엘인들과 어려움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나치 독일군이 1940년 7월10일부터 같은해 10월 말까지 영국을 폭격, 4만3000명의 영국인이 사망한 일을 현재 이스라엘인들이 겪는 피해에 빗대 말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2차대전 공습 당시 영국 국민들을 생각한다. 우리는 공습을 당하고 있다”며 “희생된 사람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슬퍼하는 가족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 아브너가 미사일 위협으로 인해 결혼식을 취소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며 “약혼녀에게도 개인적인 희생이며, 제 사랑하는 아내 역시 영웅이다. 아내도 개인적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 아들의 결혼식은 애초 11월 예정돼 있었으나 보안상의 이유로 미뤄졌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에 아들의 결혼식을 위해 수일간 휴가를 낼 것이라고 알려지기도 했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날 발언은 곧바로 인터넷과 정치권, 시민사회에서 ‘현실 감각을 잃은 자아도취적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2023년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아들이 납치된 아나트 앙그레스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622일째 지옥 같은 가자지구의 지하 감옥에 있다”며 “총리 가족의 고통도 보이지만, 우리 가족의 고통은 더욱 무겁다”고 적었다.

야당 의원 길라드 카리브는 네타냐후를 향해 “국경 없는 나르시시스트”라며 “결혼식이 연기된 가족이 아니라, 영원히 결혼식을 치를 수 없게 된 가족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네타냐후의 아내가 영웅이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진정한 영웅은 밤샘 근무에 나서는 의사, 온라인 수업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교사들”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언론인 아미르 티본은 “모범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도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이 우선”이라며 “네타냐후 총리에겐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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