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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들에 따르면 이사회는 머스크 CEO와 만나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며, 이에 대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머스크 CEO는 이같은 요구에 대해 반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내부에서도 머스크의 정치 활동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고 WSJ는 전했다. 한 임원은 “머스크의 정치적 성향이 인재 유치와 유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머스크 CEO의 사임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고, 이후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이사회는 현재 머스크를 포함해 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외이사 1명을 추가로 선임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테슬라는 머스크 CEO가 정치활동을 시작한 이후 실적 악화와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머스크 CEO가 DOGE를 이끌며 연방 기관 예산을 대거 삭감하고 대대적인 해고를 단행하며 반발을 샀다. 또한 그와 밀착 관계인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관세 정책을 밀어부치고, 친환경 정책에 반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점도 머스크에 대한 반감을 더 키웠다. 이에 전 세계 시장에서 테슬라 차량 판매량이 급감하고, 미국 내에선 테슬라 매장과 차량·충전소 등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다. 이에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급감했고,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역시 13% 줄었다. 주가도 부진하다. 4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25.6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