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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경북 영덕군 산불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다수의 마을 주민을 구조한 인도네시아 수기안토(31), 레오(24), 비키(24)에게 법무부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이들의 공적을 기려 안정적으로 체류가 가능한 특별기여자 거주(F-2) 체류자격을 부여했다.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대한민국에 특별한 기여를 했거나 공익의 증진에 이바지했다고 법무부장관이 인정하는 사람과 그 배우자 및 자녀에게 장기체류자격 중 거주(F-2) 자격을 부여해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들은 지난 3월 25일 경북 영덕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두 시간만에 경정 3리 해안마을까지 급속도로 번지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 마을 어르신 등의 대피를 도와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레오씨는 집에 고립된 할머니를 업고 방파제로 피신시킨 후,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를 안전한 곳으로 안내하는 등 인명구호에 일조했다.
비키씨는 한국해양구조협회 영덕구조대장을 보조해 인근 방파제에 고립되어 있던 다수의 주민을 구조 및 이송했다.
법무부는 이들의 숭고한 공로를 인정해, 현재 체류 중인 비자(E-9-4, 고용허가제 어선원)를 거주(F-2)자격으로 변경해 대한민국에서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박성재 법무부장관은 “인도네시아 세분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많은 분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으며 산불로 인해 국가적 재난이라는 힘든 시기에 국민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었고 큰 위로를 주었다”며 “이분들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여식에는 주한인도네시아대사관 대사대리, 한국해양구조협회 영덕구조대장 등이 참석하여 수상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