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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항공은 지난해 11월 장거리 항공기 현대화 전략의 하나로 B787-8 기종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지난 2013~2014년에 제작한 기종으로, 당초 올해와 내년 매각을 통해 새 구매자에게 인도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의 관세 치킨게임이 격화하자 이런 계획을 거둬들였다. 향후 미국에서 항공기 도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매각을 중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저비용항공사인 지샹항공은 보잉에서 항공기 인수를 보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샹항공이 3주 뒤 1억2000만달러(약 1700억원) 규모 보잉 787-9 드림라이너를 넘겨받기로 했다가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 S와 모델 X에 대한 신규 주문을 중단하는 등 미중 간 격화하는 무역전쟁 여파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대응을 문제 삼아 부과한 20% 관세에 상호관세 125%를 더해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대중 누적 관세율을 145%로 대폭 올리자 중국은 지난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전날 84%로 올린 대미 관세율을 125%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