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전쟁에 수입 못할라"…중국남방항공, 美 보잉 항공기 매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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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현대화 전략, 매각 추진했다가 거둬들여
항공기 수출 제한 우려에 보유키로
中 지샹항공, 보잉서 항공기 인수 보류
  • 등록 2025-04-15 오후 4:16:12

    수정 2025-04-15 오후 4:16:34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주요 국영 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이 미국 보잉 항공기 매각을 중단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라 미국에서 항공기 조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일단 보유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중국남방항공)
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중국남방항공은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B787-8 10대와 제너럴 일렉트릭(GE) 예비 엔진 2대의 매각을 중단한다고 지난 11일 중국 기업의 자산 매매 정보를 게재하는 플랫폼에 공표했다.

남방항공은 지난해 11월 장거리 항공기 현대화 전략의 하나로 B787-8 기종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지난 2013~2014년에 제작한 기종으로, 당초 올해와 내년 매각을 통해 새 구매자에게 인도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의 관세 치킨게임이 격화하자 이런 계획을 거둬들였다. 향후 미국에서 항공기 도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매각을 중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남방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보잉 항공기가 전체 여객기의 50%를 차지한다.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보잉 항공기 90대를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다. 에어차이나도 보잉에서 45대, 중국동방항공도 53대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저비용항공사인 지샹항공은 보잉에서 항공기 인수를 보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샹항공이 3주 뒤 1억2000만달러(약 1700억원) 규모 보잉 787-9 드림라이너를 넘겨받기로 했다가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지샹항공과 보잉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지만, 보잉은 최근 양국 간 무역분쟁 격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심각하게 억눌렸다가 최근 정상화 조짐을 보이는 공급망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 S와 모델 X에 대한 신규 주문을 중단하는 등 미중 간 격화하는 무역전쟁 여파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대응을 문제 삼아 부과한 20% 관세에 상호관세 125%를 더해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대중 누적 관세율을 145%로 대폭 올리자 중국은 지난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전날 84%로 올린 대미 관세율을 125%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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