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90일간 '역대급' 관세 인하…무역전쟁 완화 신호탄(상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美 145%→30%, 中 125%→10%
역대급 인하폭에 시장 환호
S&P500·나스닥 선물 껑충
  • 등록 2025-05-12 오후 4:34:52

    수정 2025-05-12 오후 4:41:4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중국이 서로 부과해온 초고율 관세를 90일 간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조치는 세계 1·2위 경제대국 간 무역 갈등을 완화하고, 향후 3개월 동안 추가 협상으로 근본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동성명 발표하고, 90일의 유예 기간 동안 기존에 부과했던 고율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산 대부분의 수입품에 부과하던 145% 관세(펜타닐 관련 관세 포함)를 오는 14일부터 30%로 낮추기로 했다. 중국 역시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125%의 관세를 10%로 인하한다.

이번 합의로 미중 무역이 사실상 ‘멈춤’ 상태에서 점진적 재개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급랭했던 미중 무역에 숨통을 틔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미중 양국은 전날 회담을 마친 뒤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는데, 기대가 현실화한 셈이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펜타닐 대응 등 주요 현안에서도 생산적 논의가 이뤄졌으며, 양측 모두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이번 합의와 함께 경제·통상 현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공식 메커니즘도 신설하기로 했다.

양측은 90일 간의 관세 인하 기간 동안 추가 협상을 통해 근본적 무역갈등 해소를 모색할 방침이다. 양국은 경제·통상 현안 논의를 위한 협의체를 신설하고, 실무 협상과 고위급 회담을 번갈아 개최할 계획이다.

소식이 전해진 뒤 글로벌 금융시장도 즉각 환호했다. S&P500, 나스닥 등 미국 증시 선물지수와 중국 블루칩, 위안화 등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가 어느 정도까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백악관은 이번 합의를 ‘무역협정’으로 규정했지만, 양국 모두 구체적인 목표치나 최종 합의 시한은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올해 부과된 모든 미국산 관세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은 무역적자 축소 등 자국 우선 목표를 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8년에도 양국이 일시적 휴전에 합의했지만, 협상 결렬로 1년 반 넘게 추가 관세와 협상이 이어진 바 있다”며 “이번에도 세부 이행방안과 상호 신뢰 구축이 관건”이라고 조심스레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합의가 실질적인 무역 정상화로 이어질지, 3개월 뒤 추가 협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고 평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복 입고 李배웅, 누구?
  • 영부인의 한복
  • 곽재선 회장-오세훈
  • 걸그룹?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