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전환…채권은 두 달 연속 ‘사자’

한국은행, 2025년 12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 채권자금 중심 유입
주식도 한 달 만에 순유입 전환…반도체 기대감
대외 외화 차입여건 안정적…CDS프리미엄도 하락
  • 등록 2026-01-14 오후 12:00:00

    수정 2026-01-14 오후 12:00: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두 달 연속 채권 매수세를 이어간 가운데 국내 주식도 한 달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국고채에 대한 매수세도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외환당국 조치로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낙폭을 좁히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외국인, 한달 만에 주식 순유입 전환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 시장에서 11억 90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한 달 만의 순매수 전환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기대감이 작용했다.

채권자금은 62억 6000만달러가 순유입,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연속 유입됐다. 직전월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118억달러 규모가 유입된 이래 재차 주식자금의 6배가 웃도는 자금이 연이어 들어온 셈이다.

한은은 대규모 채권 만기도래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만기도래 규모는 64억 9000만달러로 역대 12월 중 최대 규모였다.

대규모 채권 자금 유입으로 주식과 채권을 더한 외국인의 12월 전체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74억 4000만달러를 기록, 직전월 26억 8000만달러를 세 배 가까이 웃돌며 4개월 연속 순유입 기조를 이어갔다.

자료=한국은행
원·달러 환율, 외환당국 개입에 ‘잠시 소강’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로 지난달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에 환율은 12월 1439.0원에서 이달 12일 1468.4 원으로 0.1% 소폭 상승(원화 약세)했다. 같은 기간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인 달러인덱스는 0.6%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강화 등에 따른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거주자의 해외투자 등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환율의 소폭 오른 셈이다.

환율 변동성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12월 변동 폭은 5.3원으로 11월(5.3원)과 같았다. 변동률은 0.36%로 전월(0.35%)보다 소폭 축소됐다.

외화차입여건도 개선됐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은 외환건전성 제도 조정과 비거주자의 역외선물환(NDF)순매입 등으로 지난 11월 마이너스(-) 1.80%에서 이달 12일 마이너스 1.23%로 57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장기 구간인 통화스왑금리(3년) 역시 같은 기간 17bp 올랐다.

한편 대외 외화차입여건도 안정적인 모습을 지속했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월대비 3bp 하락해 13bp를 기록했다.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36bp에서 33bp로 하락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월대비 1bp 하락한 22bp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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