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초교 앞서 유괴미수 신고…경찰 “범행 혐의점 없어”

16일 개포동·역삼동 초교서 신고 접수
경찰 “진술 정확한지 CCTV 확인 중”
  • 등록 2025-04-18 오후 6:00:36

    수정 2025-04-18 오후 6:51:38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서울 강남구 초등학교에서 유괴 의심 신고가 연이어 접수됐다. 경찰은 대상자를 확인해 사실 관계를 파악했고,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6일 접수된 유괴 의심 신고와 관련해 대상자 3명을 조사한 결과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6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A 초등학교 앞에서 하교하던 2학년 남아에게 한 노인이 접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노인은 학생의 가방 끈을 잡으며 “내 거야 내 거야”라고 했으나 학생이 뿌리치고 도망갔다. 1시간여 뒤에 아이의 학부모로부터 문의를 받은 경찰은 이날 해당 노인이 3급 치매를 앓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같은 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B 초등학교 앞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6시 20분쯤 B 학교에서 하교하던 2학년 남아에게 성인 남성 2명이 “음료수 사줄까”라며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 남성도 특정해 확인한 결과, 이들은 술자리를 마치고 다른 술자리로 이동하던 중 차도 가까이서 놀던 학생을 마주쳐 “위험하다”고 제지한 후 숨을 헐떡이는 학생에게 “음료수 사줄까”라고 물었다고 진술했다. 또 일행 중 한 명은 “형은 인상이 안 좋아서 애들한테 그러면 안 돼”라며 핀잔을 줬다고 한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보는 한편 이들의 진술이 정확한지 주변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확인하고 있다.

앞서 A 초등학교와 B 초등학교는 가정통신문을 보내 “최근 학교 인근에서 학생에게 음료수를 주겠다고 접근해 유괴를 시도한 일이 있었고, 이와 비슷한 시도가 있었다는 학부모들의 연락이 오고 있다”고 안내했다. 또 각 학급 내에서 유괴 예방 교육도 실시했다. 학교로부터 협조 공문을 받은 경찰은 순찰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한 사건 접수 시 신속, 엄정 대응해 시민 불안이 해소되도록 할 예정이다”며 “아울러 서울경찰청에서는 등하교길 순찰활동을 강화해 학생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손흥민 "레전드"..인정했다
  • 노출금지했는데
  • 아이들 '변신'
  • 시원한 스윙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