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서울시 저출생 대책의 일환으로 도입한 ‘장기전세주택2(미리내집)’의 네 번째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평균 6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청약 접수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에서 열린 ‘미리내집 현장방문 및 신혼부부 간담회’에 참석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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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집은 출산 또는 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저출생 대책이다. ‘시세대비 저렴한 전세가격’, ‘신혼부부에게 인기 있는 신축 아파트 단지’, ‘2자녀 이상 출산 시 넓은 평형으로의 주거 이전’ 등 신혼부부 맞춤형 주거정책의 특징을 담고 있다.
SH공사는 이번 회차에 이문 아이파크 자이 등 367가구 입주자를 모집해 2만 3608명의 신청을 접수했다. 지난 세 번째 모집 당시 38대 1이었던 경쟁률은 이번에 64.3대 1로 크게 높아지면서 신혼부부들의 더 높아진 관심과 호응을 입증했다.
여기에 이번 모집공고부터 유자녀와 무자녀를 구분해 선정했던 기준을 폐지하면서 더 많은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유자녀·무자녀 상관없이 입주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고 입주 이후 출산 시 계약기간의 연장 및 재계약시 소득기준 등을 완화하는 등 출산 인센티브를 제공해 출산을 지원 한다는 방침이다.
재공급 단지인 호반써밋 개봉 전용면적 59㎡이 759.5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규 공급은 △리버센 SK뷰 롯데캐슬 전용 84㎡ 78대 1 △이문아이파크자이 전용 59㎡ 41.5대 1, 재공급은 △DMC SK뷰 전용 84㎡ 240.3대 1 △롯데캐슬트윈골드 전용 59㎡ 218.5대 1 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SH공사는 다음달 12일 서류심사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후 입주자격·소득·자산·무주택 등 기준에 부합하는지 추가 심사해 당첨자를 선정, 8월 8일 발표할 계획이다.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신혼부부,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에게 아이 낳아 키우고 싶은 양육친화적인 양질의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올해 비아파트 포함 미리내집 3500가구 공급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