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후 투신"…의왕 아파트 화재 사건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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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아내 시신서 찔린 상처 발견
남편이 아내 살해 후 투신 추정
  • 등록 2026-05-11 오후 2:53:59

    수정 2026-05-11 오후 2:53:59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가스 폭발 추정 화재로 부부가 사망하고 6명이 다쳤던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 화재 사건은 60대 남편이 50대 아내를 살해한 뒤 방화를 저지르고 투신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 의왕시 내손동의 한 20층 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남편이 아내를 살인한 후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숨진 아내 시신에서 흉기에 찔린 흔적이 확인됐다. 화재 역시 인위적 착화에 의한 가스폭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현장 증거 등을 토대로 남편 A씨가 아내 B씨를 살해하고 가스관을 끊어 불을 낸 뒤 투신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경위 등에 대해서는 국과수 감정 결과를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30분께 의왕시 내손동 20층짜리 아파트 14층에 불이 나 이곳에 거주하던 A씨가 추락해 숨지고 B씨가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주민 6명이 다치고 11명이 대피했다.

A씨 옷 안에서는 경제적 어려움 등을 호소하는 유서 형식의 메모가 발견됐다. 반면 사망한 B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사업상 어려운 부분이 있었으며 일부 채무 또한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부부의 집 역시 최근 경매에 넘어가 매각됐던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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