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자서전 읽었다는 이재용 회장…"고임금 일자리 창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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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취임 9일만에 재계 간담회
李, 기업인 만나 적극지원·규제합리화 약속
"민관 힘 합쳐 경제 위기 극복할 것" 강조
한미 관세 협상 앞두고 기업인 의견청취
  • 등록 2025-06-13 오후 1:04:37

    수정 2025-06-13 오후 8:35:47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취임 9일 만에 재계 5대 그룹 총수와 경제 단체장을 만났다. 이 대통령과 만난 경제인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민관이 협력해 대외 통상 리스크에 대응하고, 투자와 고용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기업들, 투자·고용 통해 위기 극복에 대응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실용적 시장주의라는 국정철학은 삼성뿐 아니라 참석한 기업들, 우리나라 모든 기업에 힘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에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어봤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민관이 힘을 합쳐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은 예정했던 국내의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 전통적인 산업에서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한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20년, 30년 다음 세대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 역시 청소년과 청년들의 꿈을 키우고 교육하는 데 사회 활동의 초점이 맞춰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왼쪽)의 발언을 듣던 중 함께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첨단산업이 미래 먹거리를 위한 핵심인 만큼 해당 분야의 정부 지원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 세계 국가들이 자국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부으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미래 먹거리에 해당하는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경제계의 의견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부터 ‘실용주의’를 강조해 왔다. 그런 측면에서 기업들은 첨단 전략산업 지원이나 규제 완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 11월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올해 11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각국의 주요 기업이 활발히 참여하려고 하고 있다”며 “행사의 위상과 성과를 높이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초청 및 행사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공정한 경제 생태계 조성도 함께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것이 결국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라며 “그 핵심이 바로 경제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규제 역시 합리화하는 방향으로 주력하겠다고 했다.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는 과감하게 정리하겠다’며 이 대통령이 강조해왔던 실용주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기업의 지원을 언급하면서도 이 대통령은 공정 경제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편으로는 경제 주체 간, 예를 들면 기업의 구성원들 사이의 내부 문제, 노동 문제, 중소기업 문제나 이런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도 꽤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짚었다.

“통상 위기 극복”…李, 기업 현장 의견 중요

이날 자리는 대외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들의 어려움과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이 대통령은 그룹 총수들과 경제단체장에게 현장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앞으로 산업·경제 정책 방향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의견을 달라”며 “저도 기본적으로는 생각하는 방향이 없지는 않지만, 현장에 계신 여러분 의견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 통상 상황 관련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도 지정해 주면 저희가 거기에 잘 맞춰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다음 주 초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G7 정상회의는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제 다자외교 무대다. 이날 간담회는 출국 전 경제인들을 만나기 위한 자리다. 이는 그만큼 대외 통상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 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심화,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관세 정책 변화 등의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 이 대통령은 그 전에 재계 총수들을 만나 기업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고 있는 관세 전쟁에서 국내 기업들이 최대한 유리하도록 협상 결과를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 회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애로사항도 언급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시각각 바뀌면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최 회장은 “기업들이 무엇을 결정할 수 없는 불안한 시간”이라며 “기업인들이 사업을 결정하거나 투자를 하는 데 상당히 좀 어려움에 처해져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도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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