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튜브 증권 채널 주톡피아에서 20일 해저케이블 시대가 본격 도래함에 따라 전선업 성장 배경 및 향후 전망을 살펴봤다.
한국전력은 최근 2024년부터 2038년까지 15년간 대규모 송전망·변전소 인프라 확충에 총 72조8000억 원(약 530억 달러)을 투자하는 ‘제11차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을 확정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의 전력수요 급증과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기존 계획보다 투자 규모와 설비 확충 폭이 크게 늘었다. 호남~수도권을 잇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구간은 기존 4기가와트(GW)급 2개 루트에서 2GW급 4개 루트로 분산해 단계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변환소에 설치되는 변압기, 변환기, 배전반 등 전력기기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송전탑(고압 교류 송전) 방식은 대규모 철탑과 넓은 부지가 필요해 사회적 갈등과 환경 훼손이 컸다. 반면 HVDC는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효율적이고, 송전탑·부지 축소, 지중화·해저케이블 적용이 쉬워 사회적·환경적 부담이 적은 최신 송전 기술로 평가된다. 초고압 해저 케이블을 제조, 시공까지 일괄공급할 수 있는 곳은 세계에서 5개 업체 정도에 불과하며,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세계 최고 수준의 HVDC 케이블을 상용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대한전선의 기술 개발 및 해외 진출도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발표와 함께 대한전선, LS마린솔루션 등 전선 관련주 주가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이날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며 52주 최저가 대비 209.29% 상승했고, 비상장사인 LS전선을 보유한 LS(006260)는 109.47% 상승했다. 대한전선도 이날 신고가를 기록하며 저점 대비 74.5%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저케이블과 송전망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전선주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