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자 접수…2주간 압축경선 시작

15일 오후 6시까지 이재명·김동연·김경수 등록
경제 공약 전면에… 기본소득은 사실상 후퇴
  • 등록 2025-04-15 오후 5:09:12

    수정 2025-04-15 오후 5:09:12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으며 2주간 진행될 ‘압축 경선’의 막을 올렸다. 이날 하루 동안 진행된 후보 등록에는 이재명 전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참여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재명 전 대표 선대위 비서실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 서류를 대리 접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친 것은 김경수 전 지사였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를 찾아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한 경선이 돼야 한다. 그래야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후 3시 30분께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재명 전 대표는 이해식 비서실장을 통해 오후 4시께 후보 접수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받았으며 이들 3명을 제외한 추가 등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김두관 전 의원은 민주당이 최근 확정한 경선 방식에 반발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자들과 사전 협의 없이 권리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로 반영하는 경선룰을 결정한 데 대한 항의다.

이번 경선은 지난 대선 대비 절반 이하로 압축됐다. 민주당은 4월 셋째 주 충청권과 영남권, 넷째 주 호남·수도권·강원·제주 순으로 2주간 순회 경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대선의 5주 일정에 비해 대폭 단축된 것이다.

후보들의 핵심 메시지는 ‘경제 회복’으로 수렴되는 모습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조기 대선은 고물가, 저성장, 미국발 관세 위기 등 복합 경제난과 맞물려 있다.

실제 이재명 전 대표는 지난 14일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퓨리오사AI’를 방문해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고 100조원 규모 AI 투자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AI 산업은 국가 생존의 문제”라며 AI 주도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동연 지사는 미국 출장 중 자동차 부품업계 간담회를 열며 관세 대응과 수출 경쟁력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김경수 전 지사 역시 “AI·디지털 전환, 기후경제 선도, 인재 양성”의 3대 축을 중심으로 국가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혁신 성장 공약을 내세웠다.

반면 기본소득, 기본사회 등 민주당의 기존 ‘복지형 대선 공약’은 이번 경선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당내 주요 후보들 모두 경제 중심 메시지를 강화하며 현실적인 유권자 민심에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지금 당장은 경제가 가장 어려우니 그 문제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후보마다 세부 공약엔 차이가 있지만, 뚜렷한 차별화 전략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경제 분야는 논쟁이 적고 전 국민에게 호소력이 큰 만큼, 전략적으로 선택한 주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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