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12월 개인 해외투자 전월비 7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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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개인 해외주식 투자 15.5억달러 매수
6개월 연속 순매수…10월·11월보다 줄어
개별 종목에서 ETF로 이동…차익실현도
  • 등록 2026-01-05 오후 3:17:28

    수정 2026-01-05 오후 3:17:28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2월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규모가 전월 대비 7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과 연말 주가 조정 속에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지수, 배당, 채권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이 컸다.

국제금융센터가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해외주식을 15억 5000만달러 순매수하며 6개월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순매수 규모는 11월(55억 2000만달러) 대비 72% 줄었고, 10월(68억 1000만달러)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축소됐다.

투자 둔화의 배경으로는 12월 중순 이후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가 지목된다. 브로드컴과 오라클을 둘러싼 수익성, 재무건전성 우려가 인공지능(AI)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따라 UBS AI 위너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12월 10일 단기 고점 대비 각각 3.3%, 5.1% 하락했다. 미 증시 역시 S&P500지수가 12월 24일 신고가를 기록한 뒤 약세로 전환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주식은 18억 7000만달러 순매수되며 6개월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반면 일본(-1억달러), 홍콩(-7000만달러), 유로시장(-5000만달러), 중국(-2000만달러)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해외주식 보관잔액은 총 1736억달러로 전월 대비 24억달러 증가했으며, 이 중 미국 주식 비중은 94.2%로 연간 기준 2%포인트 확대됐다.

해외채권은 9억 3000만달러 늘어나며 37개월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투자 행태도 뚜렷하게 달라졌다. 개인 자금은 개별 종목이나 레버리지 상품보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집중됐다. 이들 지수 추종 ETF 순매수 규모는 11억 2000만달러로 미국 주식 순매수의 60%를 차지했다. 반면 11월 시장을 주도했던 빅테크 ‘매그니피센트7’과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는 크게 위축됐다. 매그니피센트7 매수 규모는 전월 대비 65%, 레버리지 상품 투자는 82% 감소했다.

반도체와 테슬라 관련 자산에서는 대규모 차익 실현이 나타났다.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SOXL),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TSLL), 테슬라 단일 주식이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고, 일부 투자자들은 반도체·테슬라 인버스 ETF를 순매수하며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흐름도 강화됐다. 고배당 ETF와 배당성장형 ETF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미국 3개월 이하 단기채 ETF는 2억 3000만달러 순매수되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다영 국금센터 연구원은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단기 현금성자산 확보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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