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8일 ‘애플페이’가 국내 카드사에 부과하는 수수료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정밀 검토해보고 현황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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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애플페이 수수료 도입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자 이같이 답했다.
최근 신한·KB국민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애플페이를 도입한 현대카드가 현재 애플에 부담하는 수수료율은 약 0.15%다. 권 의원은 “이는 중국의 5배, 이스라엘의 3배 수준으로 대한민국에서 굉장히 비싸게 받고 있다”며 “이렇게 수수료를 많이 내면 카드사들은 손해 보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삼성페이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까지 유료화에 나설 경우 카드사 이익이 급감할 것”이라며 “결국 회비를 인상하거나 알짜카드가 단종되거나 이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2023년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도입시) 결제 가맹점과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지 못하도록 했다”며 “현재까지 가맹점 확산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지만 정밀 검토해보고 현황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