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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조국 파랭이는 이 영상에서 최근 조카 결혼식 참석차 미국에 다녀왔다는 이 씨의 사진이 ‘합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 우파들이 반미 성향 인사들을 CIA에 신고하고 있다. 그런데 그게 실제로 먹혀들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승환 씨가 좌파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려고 인증샷을 올린 걸까? 아니면 한국 우파들과의 기싸움?”이라고 했다.
또 이 씨를 향해 ‘내기’를 하자며 “조카 결혼식에 진짜 갔다면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나 가족들이랑 찍은 사진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이 씨는 19일 오후 SNS를 통해 “CIA 신고 운운했던 유튜버네. 받겠다. 그 제안”이라고 반응했다.
이어 “무지성의 반사회적 가짜 뉴스, 지긋지긋하다. 당신이 ‘승환아 나랑 내기할래?’라며 제기하는 음모는 ‘이승환이 미국에 입국하지 못했는데도, 입국한 것처럼 합성사진을 올린다’이다. 그럼 쟁점은 간단하다. 제 미국 출입국 여부”라고 덧붙였다.
이 씨는 미국 관세국경보호청(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에서 발급하는 미국 입출국 기록 ‘i-94’, 한국 출입국·외국인청에서 발급하는 ‘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 등 미국 입출국 사실을 입증하는 문서를 공개할 의사를 밝혔다.
그는 “두 문서를 통해 제 미국 입출국 사실이 인정되면 당신이 지는 거고, 인정이 안 되면 제가 지는 거다”라며 “두 문서도 못 믿겠다고 하실 수 있다. 제가 이 서류들을 조작할 거라고 의심된다면 내란옹호 님들이 저를 공문서변조죄로 고소하시면 된다. 그럴 경우 무고죄로 고소하지 않을 것임을 맹세한다. 다만,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할 거다. 도망도 가선 안 된다”라고 못 박았다.
자신을 종북·반미주의자로 CIA에 신고해 미국 입국을 막겠다는 탄핵 반대 측의 공격이 실효성 없다고 입증한 셈이다.
지난해 12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관련 질의가 나왔다.
당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러 커뮤니티에 탄핵 찬성 연예인을 CIA, MI6(영국 해외정보국)이나 공안조사청에 신고하면 미국, 영국, 일본 입국을 할 수 없게 만들 수 있다는 글이 퍼지고 있다”고 말하자, “그게 가능하겠는가? 그쪽 주권 사항인데”라고 말했다.
미국 대사관도 한 매체를 통해 “미국 비자 및 이민 사안은 미국 국무부와 국토안보부에서 처리한다. (CIA와 같은) 정보기관은 미국 비자 또는 ESTA(전자여행허가) 신청을 판단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