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형 K2전차는 엔진의 냉각 성능을 향상시켜 고온의 극한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개량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요구하는 하드킬 능동파괴장치(APS) 기반의 방호체계를 적용했다. 국내에 전력화된 K2전차는 날아오는 미사일을 회피하는 유도교란형 소프트킬(Soft-kill) 능동방호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중동형 모델은 하드킬(Hard-kill) 방식이다. 고속으로 날아오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 등을 탐지·추적해 순식간에 대응탄을 발사해 직접 파괴시킨다.
이에 더해 중동 수출형 K2전차는 국산화 된 파워팩을 장착한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를 결합한 핵심 장비로 ‘전차의 심장’으로 불린다. 지난 해 10월 제16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K2전차 4차 양산 사업에 1500마력 국산 변속기 적용 안건을 심의·의결하면서다. 이에 따라 국산 파워팩이 적용되는 K2전차는 기존 외산 변속기 파워팩 대비 부품 조달과 수리 등 유지·보수·정비(MRO) 과정에서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최적화 된 운용을 지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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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양한 지형과 환경에서 원격주행과 경로점주행, 앞서 기동 중인 차량이나 인원을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 등 첨단 자율주행 기술과 원격무장장치를 활용한 근접 전투 임무 작전을 완수하며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아군 병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호력과 생존력 증강에 초점을 맞춰 개발 중인 30t급 차륜형장갑차는 총탄은 물론 대전차 지뢰 등에 피탄 시에도 견딜 수 있도록 전체적인 방호력이 증강됐다. 또 화생방 양압장치, 실내 및 타이어 자동 소화장치 등 생존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중구경 포탑뿐만 아니라 대구경 포탑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고성능 수상추진 프로펠러가 장착돼 물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