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공포에 코스피 출렁…“내달 관세공포 정점”

美 침체 공포에 코스피 1%대 하락
3월 수출 호조…“저가매수 유입에 낙폭 줄여”
“상호관세 도입 예고한 내달까진 변동성 커”
“당분간 위험관리…중립 포지션 대응”
  • 등록 2025-03-11 오후 4:27:17

    수정 2025-03-11 오후 6:52:18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경기침체 공포가 국내 증시를 덮치면서 코스피가 1% 넘게 밀렸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립 포지션(보유)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8%(32.79포인트) 내린 2537.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전 거래일(2570.39) 대비 2%대 급락하며 2510선에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과정에서 과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언급하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음을 시사하면서 미국 증시가 크게 흔들린 영향이다.

특히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 영향으로 테슬라가 4년 6개월여 만에 최대폭(-15.43%)으로 급락하면서 POSCO홀딩스(005490)(-4.51%), LG에너지솔루션(373220)(-2.43%) 등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간밤 뉴욕증시 급락 영향을 받은 모습”이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 관세 불확실성이 새로운 이벤트는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중 3월(1~10일) 수출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다. 관세청은 3월 1~10일 수출액이 139억달러(약 20조 3000억원·통관기준 잠정)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2.9% 늘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선박(55.2%), 승용차(6.2%)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팔자를 보였던 개인들이 4915억원의 매수 우위로 외국인(3635억원)과 기관(2369억원)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피200선물에서는 외국인이 6087억원어치 팔았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99억원, 3818억원어치 샀다.

이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수출 데이터 발표 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다만 이번 주 미국 경기(CPI 등)와 탄핵 기각·인용 여부, 미국·우크라이나 협상의 3가지 중심축을 지속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도입을 예고한 내달까지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한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주요 업적 중 하나로 주식시장 성과를 자주 언급하곤 했던 1기와 달리 2기는 금융시장 호황과 같은 단기적 성과보다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하기 위한 토대 마련에 보다 큰 목표가 있다”며 “그 첫 번째 수단이 바로 관세”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트럼프의 강경한 태도는 4월 2일 상호 관세 부과 전후를 정점으로 최소 4월 30일(관세 100일)까지 시장을 괴롭힐 것”이라며 “당분간 위험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대응 수위 변화 여부를 확인해가면서 투매 동참보다는 중립 포지션(보유)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며 “금리 하락 수혜와 경기 방어주 성격이 혼재된 바이오 등 개별 재료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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