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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 영향으로 테슬라가 4년 6개월여 만에 최대폭(-15.43%)으로 급락하면서 POSCO홀딩스(005490)(-4.51%), LG에너지솔루션(373220)(-2.43%) 등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간밤 뉴욕증시 급락 영향을 받은 모습”이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 관세 불확실성이 새로운 이벤트는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팔자를 보였던 개인들이 4915억원의 매수 우위로 외국인(3635억원)과 기관(2369억원)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피200선물에서는 외국인이 6087억원어치 팔았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99억원, 3818억원어치 샀다.
이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수출 데이터 발표 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다만 이번 주 미국 경기(CPI 등)와 탄핵 기각·인용 여부, 미국·우크라이나 협상의 3가지 중심축을 지속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도입을 예고한 내달까지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한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트럼프의 강경한 태도는 4월 2일 상호 관세 부과 전후를 정점으로 최소 4월 30일(관세 100일)까지 시장을 괴롭힐 것”이라며 “당분간 위험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대응 수위 변화 여부를 확인해가면서 투매 동참보다는 중립 포지션(보유)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며 “금리 하락 수혜와 경기 방어주 성격이 혼재된 바이오 등 개별 재료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