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엡스타인 수사 파일 공개 법안에 서명

민주당에 역풍 경고
"엡스타인, 평생 민주당원…클린턴 등과 깊이 연관"
  • 등록 2025-11-20 오후 12:10:05

    수정 2025-11-20 오후 12:42:16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체포돼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한 수사 파일을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해당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법안 서명으로 “어쩌면 이 민주당 인사들과 엡스타인 사이의 진실이 곧 공개될지도 모른다”면서 민주당에 역풍을 경고했다. 그는 “2019년 트럼프 행정부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엡스타인은 평생 민주당원이었고,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수천 달러를 기부했다”며 “빌 클린턴, 래리 서머스, 리드 호프만, 하킴 제프리스, 스테이시 플라스켓 등 민주당 인사들과 깊이 연관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들 민주당 인사들과 엡스타인 간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그는 또 “민주당은 엡스타인 이슈가 공화당보다 훨씬 더 자신들에게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용해 감세법, 국경단속, 물가 하락 등 우리의 놀라운 승리로부터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려고 시도해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해온 공화당 강경파 일부까지 파일 공개에 찬성하고 나서는 등 여론이 기울자 돌연 입장을 바꿔 법안이 의회에서 넘어오면 서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엡스타인과 과거 친분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엡스타인 의혹은 민주당이 꾸며낸 사기극”이라며 수사 파일 공개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왔다.

앞서 하원은 공화당 의원 1명을 제외한 427 대 1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법안을 통과시켰고, 상원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 법안은 법무부에 엡스타인 관련 모든 파일과 통신 기록, 그리고 그가 연방 교도소에서 사망한 경위에 대한 수사 정보를 공개하도록 요구한다. 다만 피해자 정보나 진행 중인 연방 수사와 관련된 내용은 비공개(편집) 처리가 허용된다. 다만 공개 시점과 범위는 아직 불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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