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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9일) 장 마감 후 풍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동시에 공시를 내며 탄약사업부 매각·인수 협상 중단을 공식화한 데 따른 충격이다. 풍산은 “기업·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을 검토 중이나 탄약사업 매각은 현재 추진하는 바가 없다”고 밝혔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풍산 방산부문 인수 검토는 중단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달 4일 탄약사업부 매각설이 처음 불거진 이후 이 딜은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당초 매각 몸값은 1조5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됐으며,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 방산법인 지분 38%에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얹는 구조가 유력하다고 알려졌다. 이달 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단독으로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기대감이 고조, 풍산홀딩스는 지난 6일 상한가에 마감하는 등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이번 매각설의 근본 배경으로 오너가의 승계·상속을 위한 사업구도 재편이 거론되는 만큼 풍산그룹 내부 기류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류진 회장의 장남 류성곤(로이스 류) 씨는 미국 시민권자로, 개정 방위사업법은 외국 국적자의 방산업체 경영권 보유를 금지하고 있어 현행법상 류성곤 씨는 풍산 방산부문을 경영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풍산그룹이 방산부문을 매각해 현금화한 뒤 미국 국적 2세가 승계 가능한 신동(구리·비철) 사업 중심 체제로 재편하거나, 매각 대금을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풍산은 매출의 약 70%를 신동 부문이 담당하지만 영업이익의 약 70%는 방산 부문이 창출하는 구조여서, 방산 처리 방향에 따라 밸류에이션과 지배구조 시나리오가 크게 달라진다.
이번 협상 결렬로 이슈가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승계 압력이 남아 있는 한 매각 및 방산 분할 논의는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2022년에도 탄약사업 물적분할을 추진했다가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풍산은 지난 9일 장 마감 후 풍문 또는 보도 해명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탄약사업 매각과 관련하여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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