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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1세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 창업주인 도용환 회장이 보유 중이던 경영권 지분을 2대 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미리캐피탈(Miri Capital Management)에 매각한다. 행동주의 펀드의 지속적인 공세 속 지배구조 개선 압박을 받아오던 상황에서 회사의 영속성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인 미리캐피탈에 지분을 넘기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창업회장의 용퇴…최대주주 변경 승부수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도용환 회장은 보유 중이던 스틱인베 지분 13.46% 중 11.44%(476만9600주)를 미리캐피탈에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주당 1만2600원으로 총 601억원 규모다. 이번 지분 거래로 미리캐피탈은 스틱인베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새로운 최대주주가 될 미리캐피탈은 그간 스틱의 2대 주주로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미국계 자산운용사다. 도 회장은 지분 2.02%를 보유하면서 창업회장으로서 스틱인베스트먼트를 계속 해서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스틱인베의 펀드 운용, 투자 의사결정 구조, 투자심의위원회(IC) 운영, 핵심 운용 인력 및 조직 체계 유지를 위해 힘쓸 것으로 보인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1999년 설립 이후 한국 사모펀드 시장의 태동기를 이끈 주역이다. 도 회장은 불모지였던 국내 시장에 중동 자본을 유치하고, 벤처투자에서 바이아웃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스틱을 운용자산(AUM) 10조 원 규모의 대형 운용사로 키워냈다. 그러나 2021년 상장 이후 주가 부진과 지배구조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졌고 결국 행동주의 펀드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압박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얼라인은 스틱 지분을 7.6%까지 늘리며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한 후 자사주 소각과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도 회장은 직접적인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기보다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파트너에게 키를 넘겨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본격적인 세대교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미 회사는 채진호 PE부문 대표 등 70년대생 ‘뉴보이’들을 중심으로 경영 체제를 재편하고 있다. 2024년 무렵부터 60년대생 올드 보이가 회사를 떠난 이후 세대 교체가 착실하게 이뤄져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은 과제는 얼라인 등 행동주의 세력이 요구해 온 주주가치 제고의 실천이다. 스틱은 전날 공시를 통해 2028년까지 △운용자산(AUM) 15조원 △수익성(ROE) 10% 이상 달성 △연평균 총주주수익률(TSR) 20% 달성 △이사회 구성 다변화 △차세대 경영 승계 플랜 마련 등 밸류업 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지분 매각 역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기관 중심의 시스템 경영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도 회장의 용퇴는 국내 PEF 업계에서 창업주가 행동주의의 요구를 수용해 경영권을 넘기는 보기 드문 사례”라며 “상장 PEF로서 투명한 거버넌스를 구축하라는 시장의 요구에 응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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