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쏘아올린 ‘GH 구리 이전 재검토’ 논란 확산

道·남양주 정치권 'GH 이전 재검토' 주장
구리시 서울편입 줄곧 추진한 이유 들어
다산신도시연합-구리시민단체 '갑론을박'
구리시 "일각서 제기한 주장 논의 불필요"
道 "전부터 나온 이야기…계획대로 추진"
  • 등록 2025-02-19 오후 3:59:39

    수정 2025-02-19 오후 7:18:03

[구리=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의회와 남양주시의회가 쏘아올린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구리시 이전 재검토 요구가 시민·사회단체까지 번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부터 구리시가 줄곧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는 것을 경계하는 경기도 내 정치권이 GH의 구리시 이전 계획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인데 당사자인 구리시는 이전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중인 만큼 자칠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19일 경기도와 구리시 등에 따르면 두 기관은 2021년 6월 GH의 구리시 이전을 위한 협약을 맺고 2026년까지 수원특례시에 소재한 GH 본사를 구리시 토평동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구리시와 GH는 토평동 990-1에 지상 19층 지하 3층 규모의 건물을 신설하는 계획을 세웠으며 도는 지난해 12월 이와 관련한 ‘구리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결정(변경)안’을 조건부 의결하는 등 행정절차도 진행했다.

구리시 토평동 일원에 2026년까지 건립을 추진중인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옥.(그래픽=구리시 제공)
그러나 최근 경기도 내 정치권이 GH의 구리시 이전 계획의 발목을 잡고 나섰다. 경기도의회 일부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구리시가 서울편입 의지를 밝힌데 이어 현재까지 꾸준히 이를 추진하는 만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을 구리시로 이전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남양주시의회 역시 지난 10일 GH 이전 대상지를 남양주시로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경기주택도시공사 북부 이전지 재검토 건의안’을 채택했다.

정치권이 파장을 일으키자 남양주 다산신도시총연합회도 힘을 보탰다. 연합회는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경기도는 구리시의 GH 이전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남양주시를 신규 이전지로 재선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논란은 구리시 내부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8일 출범한 뉴구리한강포럼은 백경현 구리시장을 향해 “서울 편입 추진에만 올인해 GH 이전 중단 위기를 자초했다”고 목소리를 냈고, 신동화 구리시의회 의장도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 사이에 관련 논란이 확산되는데다 구리시 이전이 진행중인 GH를 남양주시로 송두리째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흘러가자 구리시도 대응에 나섰다. 같은 날 구리시는 남양주시의회 건의안을 구리시를 무시하는 처사로 규정하면서 유감을 표하는 동시에 GH 이전 관련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가 진행중인 만큼 정상적으로 추진한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시는 “서울편입은 많은 시민이 원하는 사안으로 현재 진행중인 용역 역시 기초자료를 수집·작성하는 것일 뿐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GH의 구리 이전 재검토 주장은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구리시가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당시부터 이런 이야기가 나왔지만 변경사항 없이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불타는 대한민국 '초토화'
  • "콩 무당벌레~"
  • 여신의 스윙
  • 한고은 각선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