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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는 과도한 시장 변동 시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하겠다는 내용이 논의됐다. 또 수출입 물류·영향 최소화를 위해 중동 지역 수출 피해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 중소기업 전용 선복 제공과 더불어 물류 우려가 커질 경우 임시선박 투입 등 추가적인 지원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스라엘의 선제 공습이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비상대응반을 꾸려 대응해오고 있다. 이형일 기재부 장관 직무대행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물·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제에너지반 △실물경제반 △금융시장반으로 나눠 세부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원자재는 물론, 각종 수출입 물류 차질도 빚어질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을 끼고 있는 중동의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를 수송하는 주요 통로다. 이스라엘과의 충돌이 격화돼 이란이 이곳을 봉쇄한다면,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지난 13일 기준 SCFI는 전주 대비 152.11포인트 하락한 2088.24로 2000선 추이를 이어갔다. SCFI는 지난해 예멘 반군으로 인한 홍해 사태로 수에즈 운하의 통항이 어려워졌을 당시에도 큰 폭으로 올랐는데, 원유 등을 실은 원유선, 벌크선 등 호르무즈 해협을 오고가는 항로는 물론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전반적인 해상 운임도 뛸 수 있다.
정부는 해상운임 동향에 따라 필요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무역협회 등을 통해 현장 기업들의 물류 지원 수요 조사를 받은 후 필요시 선복 배정 등이 이뤄진다”며 “앞으로 해상운임 등이 더 오른다면 관계부처와 함께 직접 물류비 지원 등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