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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날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집중 유세에 나섰다. 그가 시장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의 환호성이 시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
시장 골목에 자리를 잡지 못한 일부 지지자들은 김 후보를 보기 위해 육교 위에 올라 대기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지지자들은 김 후보가 이동하는 경로를 따라다니며 “대통령 김문수”를 연호했다.
단상에 오른 김 후보는 본격적인 발언에 앞서 현장에 함께한 의원들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큰절을 올렸고, 시장 중앙 통로를 가득 메운 군중은 이에 환호로 응답했다. 이날 유세에는 김 후보를 비롯해 권성동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기웅·김상훈·김대식·권영진·이만희·이헌승·주호영·최은석·추경호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어 “반면 다른 한 사람은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검사도 사칭하고, 총각이라고 사칭하는 거짓말 도사”라며 “대통령을 거짓말 잘하는 사람을 뽑아야 하나, 참말을 하는 사람을 뽑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저는 거짓말을 못한다. 고등학교 3학년 때에도 데모를 하다가 주동자로 몰렸었다”며 “당시 선생님이 거짓말이라도 해서 잘못했다고 하면 괜찮게 처리해주겠다고 했지만,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생 시절을 언급하며 “학교에서 정치가 잘못됐다고 바른소리 좀 하다가 학교에서 오지 말라고 해서 잘렸다”며 “그 뒤로 봉제공장, 재단공장에서 7년을 일했고, 그러다 국회의원을 세 번 하고 경기도지사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세 현장에서는 일부 소동도 발생했다. 김 후보의 동선을 확보하기 위해 경호 경찰이 투입되면서 지지자들과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또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22대도 부정선거가 있었다. 부정선거는 확실히 있다”고 외쳤으며, 단상 주변에서는 “5·18 빨갱이부터 척결하라”는 극언이 터져 나오면서 주변에서 제지하는 모습도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