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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16일 장 마감 이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낮은 ‘Aa1’로 강등한 여파가 이날 장 개장 이후 미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은 피치, S&P글로벌에 이어 3대 평가사 모두로부터 ‘트리플A’ 등급을 잃게 됐다.
이는 36조달러(약 5경418조원)에 이르는 누적 부채와 2조달러(약 2801조원)에 육박하는 연간 재정적자에도 불구하고, 의회가 재정개혁에 합의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채와 2조달러(약 2801조원)에 육박하는 연간 재정적자에도 불구하고, 의회가 재정개혁에 합의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6%를 넘으며, 무디스는 이 비율이 2035년에는 9%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보장제도, 메디케어(고령층 건강보험) 지출, 이자지출은 계속 늘고 있지만 이를 충당할 만한 세수가 확보되지 못한 탓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8.8bp(1bp=0.01%포인트) 오른 4.527%에서 움직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0.2bp 치솟은 4.999%를 기록 중이다.
달러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인덱스는 0.82% 하락한 100.26을 기록 중이다.
미즈호 인터내셔널의 EMEA 거시 전략 책임자인 조던 로체스터는 “이번 신용등급 강등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이미 진행 중이던 ‘탈달러화’ 기조가 더욱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기술주도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3.9% 하락한 가운데 애플(-2.76%), 아마존(-0.88%), 엔비디아(-0.78%) 등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