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조용원이 지난 9일 김 총비서의 주북 러시아대사관 방문 시 동행하면서 보도를 통해 공식 직책과 이름이 호명되고 식별됐다”며 “지위를 회복한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밝혔다.
조용원은 지난 9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전승절) 80주년을 맞아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 있는 러시아대사관을 방문했을 때, 김 총비서의 수행원으로 동행했다. 그가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 옆에 선 건 지난 2월 27일 평양종합병원 시찰 이후 두 달 만이다.
통상 북한 간부들은 직무에서 배제된 채 약 1개월에서 최고 1년까지도 교육을 받기도 한다. 북한식 표현으로 ‘혁명화’라고 한다.
조용원의 경우, 최근 두 달 간 당배지를 달지 않았던 모습이 포착되는 등 신상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 현직은 유지하면서 ‘혁명화’ 처벌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혁명화는 당 처벌 수위 중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 외에 황해제철소·김책제철소 같은 주요 건설단위서 노동하거나 더 나아가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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