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가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21일(현지시간) 시장 전반 하락세의 영향으로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실적 발표 직후 상승했던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4.05% 하락한 98.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회계연도 2분기 마이크론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6달러로 예상치 1.43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은 80억5000만달러로 예상치 79억달러를 웃돌았다.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0% 증가하며 10억달러를 돌파했다. 마이크론은 올해 HBM 총 유효시장(TAM) 규모 전망치를 기존 200억달러에서 350억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 맷 브라이슨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HBM은 올해 완판 상태이며 AI 수요 증가와 함께 비트당 전력 효율 개선 등 기술적 진보가 지속되는 한 HBM의 성장은 내년까지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슨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125달러에서 130달러로 높였다.
티모시 아커리 UBS 애널리스트 역시 “마이크론은 HBM 기술에서 확실한 선도 입지를 확보했다”며 AI 수요 성장에 따라 기존 PC 및 스마트폰 메모리 시장에서 공급 과잉이 완화되고 수급 밸런스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마이크론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가 130달러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