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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세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 9일 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가 서로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지 사흘 만이다. 이날 통화는 머스크 CEO가 전날 JD 밴스 부통령,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과 통화한 다음에 이뤄졌다고 한다.
머스크 CEO는 전화 통화 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썼던 SNS 글 중 제프리 앱스타인 성 추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관련돼 있다는 의혹의 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주장에 동의했던 글을 지웠다. 그리고 11일 새벽 엑스(X, 옛 트위터)에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제 게시글 중 일부를 후회한다. 그 글들은 너무 나갔다”고 쓴 게시물을 올렸다.
머스크 CEO는 9일에는 로스앤젤레스(LA)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대응을 옹호하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역시 9일 CNN에 “머스크와 연락하고 있으며 중재 역할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 상황이 진정되고 있으며, 두 사람이 화해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양측이 이전과 같은 ‘브로맨스’를 회복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날 저녁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 개막공연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CEO의 사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와 진행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도 머스크 CEO를 “탓하지 않는다”면서도 “약간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또 머스크 CEO와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우리는 이 나라를 바로잡아야 한다. 지금 내 유일한 임무는 이 나라를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