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3사 배터리 업체 중에서는 이 기간 동안 삼성SDI(006400)만 배터리 사용량이 감소했다.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한 7.3GWh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BMW i4·i5·iX와 리비안 R1S·R1T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삼성SDI의 하락세는 유럽 및 북미 시장 내 주요 완성차 고객들의 배터리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리비안에 타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 출시가 삼성SDI 배터리 사용량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일부 배터리 사용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18.7%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같은 기간 2.2%포인트, SK온은 0.1%포인트 감소하며 각각 점유율 3위(10.7%), 7위(3.3%), 4위(4.7%)를 차지했다.
|
이 밖에도 중국 CALB(8.6GWh·점유율 3.9%)와 고션(7.7GWh·점유율 3.5%)도 각각 전년 대비 31.5%, 86.6% 성장하며 국내 업체를 위협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테슬라 모델3·모델Y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7.2GWh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후 미국은 중국산 배터리와 원자재에 대해 강력한 관세 정책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공급망에 다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며 “한국 배터리 산업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유럽의 친환경 규제 강화, 중국의 가격 압박이라는 복합적인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