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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국내 증시에 다시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은 방산업종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로, 2290억원을 순매수 했다. 뒤이어 한국항공우주(047810)(2120억원)가 순매수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한화시스템(272210)(1280억)과 현대로템(064350)(380억)이 각각 5위와 12위에 올랐다.
연초 이후로 기간을 넓혀봐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은 올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540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현대로템(1810억), LIG넥스원(079550)(1650억), 한국항공우주(1560억), 한화시스템(820억) 등을 사들이며 방산주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6조원 넘게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들 5개 종목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71.8%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경우 수익률이 110% 이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방산주의 상승 흐름이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유럽 방산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해 연평균성장률(CAGR)이 2022~2024년 8.2% 수준에서 2024~2028년 17.2%까지 급증하게 될 것”이라며 “공급량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무기 수요량. 재고 보충, 안보 위협, 미군 의존도 축소 관점에서 유럽 시장의 무기 확보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은 납기, 가격, 기술협력, 실전적 무기체계 등으로 유럽뿐 아니라 전세계 방산업의 최고 파트너”라며 “전 세계 1년 국방비는 약 3000조원(2조 2400억달러)이며 국내 방산업체 수주잔고는 100조원에 불과해 지정학적 위험 가중 속 방산업체의 수출 파이프라인 확대가 지속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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