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체자 엄포에 "두 팔 벌려 환영한다"는 이 나라

트럼프, 불법체류자 단속…폴란드 "동포들, 귀국 환영"
  • 등록 2025-01-22 오후 8:30:01

    수정 2025-01-22 오후 8:36:58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서겠다는 엄포를 내놓자 폴란드 정부는 자국 동포들의 귀국을 환영한다며 이들의 귀국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21일(현지시간) 폴란드 매체 PAP·TVP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총리는 “일하고 싶고 자신의 미래와 능력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폴란드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우리는 모두를 예외 없이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부터 미국 전역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일 멕시코 국경 지역에 국가 비상상태를 선포하고, 불법 체류 외국인 자녀에게 미국 시민권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범죄 경력이 있는 불법체류자를 비롯해 범죄 경력이 없는 불법체류자도 발견 시 바로 체포하겠다고 했다. 기존에 민감 구역으로 분류됐던 교회, 학교, 병원 등에서도 단속을 허용한다고 했다.

투스크 총리는 아직 미국 정부의 불법체류자 추방 계획이 불분명하지만 미국 내 폴란드 국적자들은 영사관과 폴란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무부도 “유럽연합(EU)에 가입한 지 20년 된 폴란드는 번영하는 현대적 국가”라며 “국적을 포기하지 않는 한 모든 폴란드인은 고국에 돌아와 자유롭게 정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폴란드는 민주화와 개혁·개방 이후 청년층이 선진국으로 떠나면서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1999년 3866만명에 달했던 인구는 2023년 3669만명까지 줄었다.

현재 미국 내 폴란드계 인구는 약 1000만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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