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임도완 연출 "어수선한 시국, 연극 보며 마음껏 웃으세요"

서울시극단 올해 첫 공연작 '코믹'
독일 극작가 단편 희곡 재구성
10개 에피소드 담은 옴니버스 형식
28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서 개막
  • 등록 2025-03-18 오후 4:55:17

    수정 2025-03-18 오후 6:46:01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관객들이 행복감을 안고 집으로 돌아간 뒤 다양한 생각을 떠올릴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연극 ‘코믹’ 연습 공개 현장(사진=세종문화회관)
연극 ‘코믹’(Com!que)의 임도완 연출은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서울시극단 연습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작품 개막을 앞둔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코믹’은 독일 극작가 카를 발렌틴의 여러 단편 희곡을 재구성해 만든 코믹극이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극단의 올해 첫 공연작으로 ‘스카팽’, ‘휴먼코메디’, ‘보이첵’ 등을 통해 재치 넘치는 연출력과 신체적 표현을 강조한 무대로 호평받은 임 연출이 각색, 음악, 연출을 도맡았다.

임 연출은 “1930년대 쓰인 만담 형식 작품을 현대극화 하기 위해 노력했고, 원작과 마찬가지로 지역 사투리를 활용해 리듬감을 살리면서 다양한 인물 구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라도, 경상도, 연변, 북한 등 에피소드별로 다양한 지역의 사투리 대사가 나온다”고 귀띔했다.

연극 ‘코믹’ 연습 공개 현장(사진=세종문화회관)
연극 ‘코믹’ 연습 공개 현장(사진=세종문화회관)
프롤로그를 포함해 총 10개의 에피소드를 펼쳐내는 옴니버스 형식의 공연이다. 대화와 소통을 주제로 한 △‘모자 사러 왔습네다’ △기억과 시선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혼 법정’ △공론과 증명에 대해 논하는 ‘새 장수’ 등 풍자와 위트를 가미한 다채로운 색깔의 상황극을 접할 수 있다.

임 연출은 “곳곳에 서브 텍스트가 녹아 있는 작품이라 현대화를 잘 해내면 우리나라에 걸맞은 이야기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아울러 “관객들이 이해하기 쉬울 만한 에피소드를 선별했다”면서 “어수선한 시국 속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공연을 관람한 뒤 마음 편하게 집으로 돌아가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연극 ‘코믹’ 연습 공개 현장(사진=세종문화회관)
연극 ‘코믹’ 연습 공개 현장(사진=세종문화회관)
김신기, 정은영, 성원, 박경주, 이승우, 구본혁, 정다연, 박신혜 등 배우 8명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총 30개의 역할을 나눠 맡으며 연기력을 뽐낼 예정이다.

‘새 장수’ 에피소드에서 주요 배역으로 활약하는 박신혜는 “실제 탈북자 출신 사투리 지도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며 연변 사투리를 연습했다”며 “희화화가 아닌 코믹 연기처럼 보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극장에 갈 채비’ 에피소드의 주역인 박경주는 “작품명이 ‘코믹’이라 웃겨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며 “숏폼을 비롯한 짧은 웃음 콘텐츠가 대세인 시대에서 연극으로 관객에게 어떻게 웃음을 드릴 것인지 고민하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믹’은 오는 28일부터 4월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러닝타임은 인터미션 없이 100분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 전쟁
  • 나야! 골프여신
  • 장원영 미모 심쿵
  • 故오요안나 어머니 눈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